‘이대남’을 겨냥해 ″병사 봉급 월 200만원”으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던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반토막났다. 정확히 4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선된다면 현재 67만6000원인 병장 월급을 200만원으로 즉시 올려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내년부터 조금씩 오르는데, 2025년에도 150만원에 그친다.
2023년 100만원 → 2024년 125만원 → 2025년 150만원
정부는 월급에 지원금을 더해 ‘목돈’을 마련해준다는 계획을 새로 세운 상태다. 현재 국방부는 장병들의 자산 형성 프로그램으로 매월 14만1천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금을 2023년 30만원, 2024년 40만원, 2025년 55만원으로 순차적으로 인상시켜 2025년에는 월급과 지원금을 합쳐 병장에게 매월 205만원을 지급한다는 거다.
당선 즉시 월급 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1일 백령도 해병대를 방문했을 당시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긴 어려운 상황인 것을 사과드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과정 중에 병사들의 월 봉급을 인상하겠다고 말했지만, 정권을 인수하고 재정 상황을 파악해보니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해명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