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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입 거부하거나 등록을 질질 끄는 언론사 리스트

언제는 소통왕이 되고 싶다더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 주한대사들과의 접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4.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 주한대사들과의 접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4.1 ⓒ뉴스1

″김치찌개 끓여서 한번 먹읍시다”라고 농담하며 기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 시절에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언론 앞에 서겠다’라고 공언했다. 그렇게 ‘소통왕’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윤석열 당선자는 벌써부터 불통의 끝을 보여준다. 

1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판하는 기사를 쓴 일부 언론의 인수위 출입이 막혔다. ‘미디어오늘‘, ‘뉴스타파‘, ‘뉴스버스‘, ‘서울의소리’ 등이다.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의 경우에는 인수위 앞까지 갔다가 건물에서 쫓겨나는 황당한 일까지 당했다. 지난달 29일 인수위 브리핑실을 찾은 장 기자는 등록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출입이 가로막혔다. 사실은 장 기자가 출입기자 등록 신청 기간에 맞춰 신청을 마쳤지만, 인수위가 등록을 거절한 것이었다.

 

입맛에 맞는 언론만 출입시키나?

미디어오늘이 출입 매체로 등록되지 않은 이유는 황당하다. 인수위는 장 기자에게 서류 미비 등을 문제삼다가 뒤늦게 ‘기자협회 등에 가입한 언론사의 소속기자’라는 인수위가 규정한 출입 기자 등록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장슬기 기자는 오마이뉴스에 ”‘미디어오늘’은 미디어 비평지이기 때문에 기자협회 등에 대해서도 이해관계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거리를 두기 위해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라며 ”청와대 등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지만 출입하고 있고, 오히려 인수위에 11번 규정(인수위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을 왜 적용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브리핑실 문 앞에서 출입이 막힌 장 기자는 다음 날 인수위 출입 기자 채팅방에서도 강제 퇴장당했다. 이 채팅방에는 977명 기자가 참여 중이다.

인수위는 기자협회 미가입을 이유로 ‘미디어오늘’의 출입 등록을 받지 않았지만, 입맛에 맞는 매체만 고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그동안 장 기자가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 등을 비판하는 기사를 여러 차례 썼기 때문이다. 인수위 출입이 막힌 또 다른 매체 ‘뉴스타파‘, ‘뉴스버스‘, ‘서울의소리’ 또한 윤석열 당선자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다.

 

매체 차별은 절대 아니라는 인수위

인수위는 성향에 따라 매체를 차별한 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은 협회 소속이라는 기준에 안 맞았기 때문에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인수위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가 강행규정도 아니지 않나”라고 해명하며 ”나머지 언론사의 경우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내부 심사를 거친 뒤에 순차적으로 출입 등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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