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년 03월 09일 21시 17분 KST

SBS 개표 방송에서 '넥트스 레벨' 춤추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MBC의 크로마키 촬영을 끝끝내 거부했다

윤석열 후보의 취향을 조금 알 것 같다.

SBS/MBC
SBS와 MBC의 개표 방송.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뒤끝이 방송사들의 개표 방송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SBS, KBS, TV조선, 채널A, MBN 등 5개 방송사에 한해서 크로마키 촬영을 했다. 

선거 개표 방송에서 크로마키는 매우 중요하다. 각 방송사들은 각 후보들의 얼굴 표정, 다양한 동작들을 사전에 촬영한 뒤 재편집을 거쳐 개표 방송을 하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MBC의 크로마키 촬영을 끝끝내 거부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윤 후보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한 방송국에 의도적으로 협조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MBC는 윤석열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과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의혹을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다. 

SBS
이번에도 목숨 걸고 개표 방송 만든 SBS.

일찌감치 윤석열 후보의 크로마키 촬영을 마친 SBS는 아이돌 에스파의 노래 ‘넥스트 레벨’에 맞춰 후보들이 춤을 추는 개표 방송을 진행 중이다.

반면, 윤석열 후보와 사전 촬영을 하지 못한 MBC는 어쩔 수 없이 개표 방송에서 윤 후보의 프로필 사진을 사용했다.

MBC는 우리 고유의 의복인 ‘한복’을 주제로 개표 방송을 꾸몄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한복 디테일이 들어간 슈트를 모델처럼 소화했지만 윤석열 후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MBC
어색한 윤석열 후보.

세 후보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에서는 사전 촬영의 유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윤석열 후보만 평범한 양복 차림으로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 사이에서 어색하게 서 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