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그토록 욕하던 큰절을 직접 올리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1월1일 윤석열 후보는 신년 인사회에서 참석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제가 우리 선대위를 대표해서 국민께 절을 올리겠습니다”라며 신발까지 벗고 큰절을 올렸다.
3일 전 윤석열 후보는 ‘큰절’에 대해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경북을 방문한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맨날 어디 다니면서 엎드려서 큰절하고 눈물 흘리고 참 못 봐 주겠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이날 윤 후보는 “제가 이런 사람과 토론을 해야겠는가.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 ”대선도 필요 없고 이제 곱게 정권을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 등 정부여당에 대해 수위 높은 공격을 퍼부었다.
윤 후보가 며칠 만에 태세를 전환한 데는 급격히 떨어진 지지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날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크게 앞섰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장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대선 후보 5명 중 누구를 뽑겠습니까?’ 질문에 39.3%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는 27.3%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p로, 오차범위 밖이다.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