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비율이 찬성보다 많다는 결과가 나온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3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그랬다.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40.6%였고, 반대는 53.8%였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충분한 사전 검토가 없었다는 점과 비용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윤석열 당선자의 반응은? 아주 쿨했다. 24일 기자들과 만난 윤석열 당선자는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반대 여론이 과반을 넘는다’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몇 대 몇이라고 하는 건 의미 없다”라고 답했다.
윤 당선자는 ”많은 전직 대통령께서 선거 때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공약)했다. 국민들이 그것을 좋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지해주셨고 (이전) 시도도 많이 하셨으면 새로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두 번이나 (집무실 이전을) 말씀하셨다”며 “국민들께서 이미 정치적인, 역사적인 결론은 내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