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07월 10일 15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7월 10일 15시 59분 KST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찰을 사칭한 MBC 기자를 서초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아내 김건희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내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관련 의혹을 취재하면서 신분을 속인 MBC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10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경찰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심문한 뒤 정보까지 얻어낸 사안으로,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라는 중대 범죄가 범해진 것”이라며 “MBC의 불법 취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MBC
MBC 뉴스데스크가 기자의 경찰 사칭을 공식 사과했다.

전날(9일) MBC ‘뉴스데스크’는 본사 기자의 경찰 사칭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왕종명 앵커는 클로징에서 ”본사는 본사 취재진이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김씨의 박사 논문 지도 교수의 소재를 확인하던 중 지도 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과 통화 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왕 앵커는 “이에 본사는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라며 “피해를 입은 승용차 주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기자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MBC는 무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최장원 MBC 보도국장은 미디어오늘에 ”취재 과정에 정치적 의도나 배경이 있다는 식의 주장은 무리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윤 전 총장은 MBC 기자 2명과 책임자 등 총 3명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