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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는 여의주 가진 용이 와야 힘을 쓴다" 천공스승의 4년 전 용산 활용법 강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설마 설마 설마.......

윤석열과 천공스승.
윤석열과 천공스승. ⓒ뉴스1/유튜브 'jungbub2013'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대선 후보 시절 ”광화문 대통령”을 외치던 윤 당선자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뜬금없는 용산행에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광화문은 페이크? 어차피 용산?

그런데 더욱 당황스러운 사실은 ‘용산 국방부’는 국민도 몰랐던 유력 후보지였다는 것.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하루아침에 (용산으로) 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은 사실을 실토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과정에 용산까지 검토하면 논란이 시작이 될 수가 있고, 광화문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위원회까지 만들어서 추진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고 사실은 용산까지 넣어서 광범위하게 검토했다”라고 털어놨다. 이 설명을 바꿔 말하면 윤 당선자는 용산행을 이미 정해놓고 국민 앞에서는 광화문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처럼 연기를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천공스승이 왜 갑자기 나와?

이 와중에 4년 전 유튜브 영상 하나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용산의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천공스승의 강연이다. 천공스승은 정법이라고도 불리는데, 윤석열 당선자와 인연이 꽤나 깊다. 천공스승은 지난해 10월 YTN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났고, 검찰총장 사퇴에 대해서도 조언해준 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에서도 천공스승이 화두에 오른 적이 있는데, 당시 윤석열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질문을 한 유승민 후보에게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될 수도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공스승.
천공스승. ⓒ유튜브 'jungbub2013'

문제의 강연에서 천공스승은 ”용산에는 용이 와야 힘을 쓴다. 그냥 오면 쓸모없다. 여의주를 들고 와야 한다. 여의주는 법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용이냐? 최고의 사람이 됐을 때 용이라고 말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공스승은 용산의 쓰임새를 제안했는데 ”용산에서는 문화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 문화공원으로 설정해야 한다. 명분을 만들어서 다른 것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며 ”진짜로 인류를 위해 살 사람이 거기(용산)에 앉아야 한다. 국제 사회를 위해서 살 문화인들이 그곳에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자리도 하나 줄랑가 모르지?”라며 웃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짜 맞추기”

천공스승의 용산 강연이 뒤늦게 화제가 되자 한 여권 관계자는 뉴시스에 ”논란이 되고 있는 영상의 전체 내용은 용산을 문화와 영화 관련 중심지로 활용하자는 내용” ”시기적으로도 2018년 8월12일에 강의한 내용이라고 영상 설명에도 나와 있는데 윤 당선인은 2019년 7월에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무관한 내용의 영상을 가지고 짜 맞추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문제의 천공스승 강연 영상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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