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19 확진자와 악수한 손으로 국회 전체를 돈 윤석열 전 검창총장이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는 글을 올렸다

'층간 이동'이 불가하다는 국회 방역수칙을 어겼다.

  • Hyewon Hwang
  • 입력 2021.08.06 19:08
  • 수정 2021.08.06 19:34

2주 자가격리 들어간 윤석열 전 검창총장이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코로나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6일 예정돼 있던 충남 아산 현충사와 윤증 고택 방문 등의 일정을 취소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회 본청 방문 시 악수를 한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가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오전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할 예정이며 방역대책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및 지침에 따른 절차를 준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근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근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의 확진으로 인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또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발적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윤 전 총장 반려견인 토리의 SNS에는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는 글과 함께 해시태그로 ‘개판‘, ‘개알람‘, ‘아빠깨움’ 등의 태그가 달렸다. 반려견들이 집에 있는 아빠를 보고 신나서 좋아한다는 내용이다.

반려견에게 파묻혀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반려견에게 파묻혀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윤 전 총장 본인의 SNS에도 반려견을 안고 휴식을 즐기는 모습 사진을 올리며 ”여러분 이사진은 짤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휴가중’이라는 태그를  남겼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인스타그램

다만,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회 본청 방문 시 103명의 의원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층간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국회 방역 수칙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의원 사무실에 외부인이 방문하려면 인적사항을 사무처에 제출 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출입증을 발부 받더라도 층간 이동이 불가능하도록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8.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8.2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의장실에 들어서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의장실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 사무처 직원들은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만류했다. 그러나 보란 듯이 무시했다”며 ”본인이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은 그렇다쳐도 확진자와 악수한 손으로 국회 전체를 돌며 악수를 하고 다닌 것이 더욱 큰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전 총장이 방역 무시 행보로 박탈감을 더하는 것은 참으로 가혹하다”며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고 슬쩍 넘어갈 게 아니라 국민과 국회 직원들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국회 보좌진 익명 게시판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도 윤 전 총장의 입당 인사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보좌진 A씨는 ”사전 신고도 없이 윤 전 총장과 그 일행 1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면서 103명의 국회의원 방을 다 돌았다”라며 ”함께 다닌 10여 명 중에 한 분이라도 코로나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있다면 국회 의원회관 103명의 방은 전부 셧다운 돼야 한다. 큰일 날 일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체온 측정 등 일반적인 방역 수칙은 지켰지만 국회 내 수칙을 엄격히 지키지 못했다”고 답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뉴스 #정치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