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윤석열이 김대중 도서관 방명록에 '비문 투성이'의 글을 남겼다

"국어도 모르는 자가 무슨 대통령?" - 정청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대중 도서관 방명록에 남긴 글을 두고 ‘문장이 어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적은 방명록.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썼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적은 방명록.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썼다. ⓒ뉴스1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 화합과 인권존중의 정신을 본받겠다며 서울 마포의 ‘김대중 도서관’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적었다. DJ 정신을 본받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다만 단 한 문장으로 ‘검찰총장 출신이 글 하나 제대로 못 쓰냐’는 비아냥을 듣게 됐다.

6월 15일 '김대중 도서관'을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6월 15일 '김대중 도서관'을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윤 전 총장측 제공)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에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다”라며 ”윤 전 총장이 언어의 새 지평을 여셨네요”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 ⓒ정청래 페이스북

지평선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경계, 물리적 공간을 말하는 것이고, 전망이나 가능성 따위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지평‘과는 전혀 다른 말이다. 윤 전 총장 또한 ‘지평을 열었다‘라고 쓸 것을 잘못해서 ‘지평선을 열었다’고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에서도 ‘정보화 기반을 다지고, 인권의 가치를 높여’라고 적어야 올바른 문장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술어를 모두 생략한 탓에 비문이 됐다는 것.

2021년 6월 14일 대전 현충원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적은 방명록
2021년 6월 14일 대전 현충원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적은 방명록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도 지난 14일 대전 현충원에서 방명록을 남겼다가 ‘악필이다‘, ‘어법이 맞지 않는다’는 등 이런저런 말을 들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