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윤서인이 "독립운동가들 대충 살았다" 발언 사과하면서 또 문제 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소송을 예고했다.

  • 이인혜
  • 입력 2021.01.18 10:48
  • 수정 2021.01.18 10:49
윤서인 
윤서인  ⓒ뉴스1

 

독립운동가 비하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윤서인이 ”앞으로 더 신중하게 표현하겠다”고 SNS로 18일 사과했다.

앞서 윤서인은 페이스북으로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과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의견을 밝혀 비난을 샀다.

웹툰 작가 윤서인이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교했다.
웹툰 작가 윤서인이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교했다. ⓒ윤서인 페이스북, 뉴스1

 

비난이 이어지자 윤서인은 ”이번에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면서 논란이 된 글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만약에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들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며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다. 100년 전 조상의 빈부가 지금 후손의 자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논란이 된 글은 소위 ‘미러링’을 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럼 위의 극단적인 비교처럼 100년 전에도 소위 지금 친일파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100년 이상을 끄떡없이 물려줄 재산을 쌓을 정도로) 열심히 산 사람들이고 지금 독립운동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그들에 비해) 대충 산 사람들이라고 말하면 어떨까? 어때? 말이 안 되지? 그러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집어치워.”

 

그러면서 윤서인은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 많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서인은 이어 ”이승만처럼 아주 열심히 살았던 독립운동가도 있지만, 술과 도박에 찌들어 살거나 도둑질을 하다 독립운동에 나선 이도 있었다”며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기에 후손들이 특정 의도를 갖고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서인의 사과와는 상관없이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그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한 상황이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서인씨 발언에 ”이런 사람을 대응하는 풍토에 대해 사회적으로 우리 사회기 성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80억원 이상의 위자료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윤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