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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상이 평양공연 뒷이야기를 밝혔다

음악감독으로 평양공연 예술단을 이끌었다.

이달 초 남측 예술단의 실무접촉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으로 평양을 다녀온 윤상이 평양공연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지난 9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윤상은 먼저 ”지금도 방송으로 보면 다녀온 게 맞지만 원한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눈을 감으면 꿈을 꾸는 기분이다. 아직도 (그렇다)”라며 평양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음악감독직을 수락한 계기도 밝혔다. 윤상은 ”음악감독이라는 역할만 얘기했으면 마음이 그렇게까지 무겁지는 않았을 텐데 수석대표는 저한테도 생소한 이야기였다. 처음에 저한테 어떤 역할인지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 얘기가 (귀에) 잘 안 들어올 만큼 긴장을 했다.”라며 ”수석대표보다는 음악감독으로서 굉장히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서 수락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평양공연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레드벨벳의 무대였다. 북한 관객들은 지난 2003년 베이비복스의 무대에 ‘눈빛 레이저’를 쐈던 터라 레드벨벳의 ‘빨간 맛’ 무대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윤상은 ”이 곡은 사실 얘기들이 많았다. 저희도 레드벨벳이 무대에 올라가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분명히 느껴질 것이다’라고 각오했었다.”라며 김정은 위원장, 도종환 장관 옆에 앉아 있다보니 관객들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레드벨벳 멤버들의 표정을 통해 관객 반응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레드벨벳 멤버들의 표정에는 ”우리가 여기에 민폐를 끼치는 무대는 아니다. 우리가 얼마든지 공감하는 무대니까 편하게 보시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Pool via Getty Images

윤상은 끝으로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우리 스태프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그게 굉장히 좋았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봄이 온다’ 공연이 끝난 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에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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