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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07일 16시 41분 KST

윤미향이 숨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회고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정의기억연대는 7일 소장 A씨의 부고 성명을 냈다.

뉴스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인에 대한 회고글을 올렸다가 지웠다.

윤 의원은 6일 오후 페이스북에 지난해 1월 A씨에 대해 썼던 글을 공유했다가 삭제했다. 이 시점 윤 의원이 A씨의 비보를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글에서 윤 의원은 ”쉼터 전담 활동가를 찾는데 쉼터에서 기거도 해야 하니 거의 온 삶을 다 갖고 오는 조건인 것이니 그렇게 온 삶을 다 걸 사람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급여는 80만 원밖에 못 드린다 했는데도 이리도 좋은 일에 함께하는 일인데 괜찮다고 해 만나게 됐다”고 2004년 A씨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일은 아니어서 우리 안에 들어오게 되면 그때부터 괴로움의 시작이고 연속”이라며 ”할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할머니들 저녁 식사 챙겨드린 후 잠시 골목 식당에 함께 앉아 소주 한잔 기울이며 같이 엉엉 울었다”고 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A씨는 활동 기간 사표를 세 번 제출했다. 그는 ”세 번째 사표를 내던 날 저는 A씨 앞에서 엉엉 목놓아 울면서 붙잡고 싶었다”며 ”결국 제 이야기를 듣고 제 지난 삶 속으로 쏙 들어와 버려 세 번째 사표도 결국은 다시 접고 14년을 우리와 함께 해 왔다”고 적었다. 또 ”내내 행복하고 건강하자”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7일 A씨가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주거지인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알렸다.

경찰은 ”현장에 유서는 없었으며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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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다”며 ”특히 검찰의 급작스러운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다”고 부고 성명을 냈다.

이들은 ”한생을 피해자들에게 헌신한 고인을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관심과 억측을 멈춰 달라”면서 ”유족들과 주변인들, 정의연과 쉼터 평화의 우리집, 고인의 자택 등을 향한 인권 침해적인 무분별한 취재 경쟁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