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미향 자당 의원의 ‘이 시국 와인 모임’에 결국 경고를 날렸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지인 여럿과 마스크 없이 와인 모임을 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빈축을 산 윤 의원에 대한 경고 결정을 16일 내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미향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과 함께 지인 5명과 마스크 미착용 상태에서 음주 및 식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30명 쏟아지며 당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상황이었다. 이에 비판 여론이 일자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하고 “12월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