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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윤혜진이 미국 유학 시절 발레를 그만뒀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내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윤혜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윤혜진. ⓒ윤혜진 인스타그램, 유튜브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윤혜진이 과거 발레를 그만둔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윤혜진은 유튜브 ‘윤혜진의 What see TV’에서 미국 유학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국 뉴욕의 명문 발레학교에 입학한 윤혜진은 만성 척추측만증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허리 부상까지 당했다고. 부상으로 발레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 윤혜진은 체중이 불어나면서 자존감까지 크게 떨어졌다고 했다.

게다가 발레학교 동기들의 텃세까지 더해져 윤혜진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더욱 더 떨어져갔고 결국 그는 가족들에게 발레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나는 발레를 할 몸이 아니다. 발레는 서양 문화이고, 서양 사람들이 하는 것이 맞다”라며 발레을 접고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윤혜진은 혹시나 발레 생각이 날까봐 뉴욕을 떠나 미네소타의 위노나라는 작은 마을로 거주지를 옮겼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윤혜진은 ”이게 운명인지, 팔자인지”라며 전학간 학교에 발레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학교에는 윤혜진이 뉴욕 명문 발레학교 출신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고 한다. 발레부 선생님은 윤혜진의 재능을 아쉬워하며 허리 치료를 도왔다.

이 시기 윤혜진은 취미로 발레를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자신감을 되찾았고, 자신을 위해줬던 선생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발레를 하기로 마음을 굳힌 윤혜진은 뉴욕의 발레학교로 돌아갔고 이후 한국에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되었다.

당시를 떠올리던 윤혜진은 ”자신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도 필요했던 것 같다”라며 ”무엇이든 경험이라는 건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 같고,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것 같다. 어떤 경험이든 많이 해보는 것은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혜진은 자신에게 시간을 주는 동안 ‘나는 안돼’라는 지나친 채찍질을 경계하는 편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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