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04월 23일 08시 50분 KST

"피해자님이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충원 참배 방명록에 박원순·오거돈 피해자를 호명해 뭇매를 맞고 있다

피해자'님'은 또 뭔지.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박원순· 오거돈 사건 피해자를 호명하며 사과의 뜻을 적은 것이 알려지자 피해자들이 ”그만 좀 괴롭히라”고 반발했다.

윤 원내대표는 2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치고는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소식에 오거돈 사건 피해자 A씨는 ”저는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이 아니다. 도대체 왜 제게 사과를 하는가”며 너무 모욕적이며 제발 그만 못살게 굴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민주당 중앙당에 사건 무마, 협박,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가해자인 민주당 인사들의 사과와 당 차원의 조치를 요청했지만 감감무소식”이라며 ”말뿐인 사과는 필요 없다”고 했다.

박원순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사과는 잘못을 했기에 그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행위”라며 ”사과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사실을 적시’하고 그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윤 원내대표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그분들에 대해 충분히 마음으로부터 사과를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사과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적당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충원 방명록 사과’를 한 이유를 밝혔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