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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다고 피하면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 '정인이 사건'에 배우 유선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 가해자 계모 역할을 맡았던 유선이 한 말.

  • 이인혜
  • 입력 2021.01.05 15:33
  • 수정 2021.01.05 16:35
배우 유선, '정인이 사건' 관련 진정서 제출한 유선
배우 유선, '정인이 사건' 관련 진정서 제출한 유선 ⓒ유선 인스타그램

 

배우 유선이 이른바 ’정인이 사건′ 진정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유선은 4일 인스타그램에 ”늦게 소식을 접한 게 부끄럽고 일찍 목소리를 못 낸 게 미안하다”며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기에 도움이라도 보태보려 진정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정인이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지만, 이번 판결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선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선은 이어 “1만 개 이상의 진정서가 모이면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모두의 노력으로 함께 바꾸자”며 ”아이들의 보호가 최우선시되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딸을 두고 있는 유선은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예방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했다. 그는 또, 영화 ‘어린 의뢰인(2019)’에서 아이를 학대하는 계모 역할을 맡으며 그 심각성을 알린 바 있다. 영화 개봉 당시 유선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아동학대는) 어른들의 복잡한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아이한테 표출하는 거다. 이런 주변의 현실과 문제의식을 영화를 통해 일깨워주고, 변화를 끌어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 댓글에 ‘자식이 있으니 이런 영화는 못 보겠네요’라는 글이 있더라.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이슈를) 피하면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야기해야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선입견 없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수록 진실을 마주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화 '어린 의뢰인' 스틸컷
영화 '어린 의뢰인'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정인이 사건‘은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입양된 지 271일 만에 양부모의 폭행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공분이 커졌다. 방송 이후 연예인 김원효, 심진화 부부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있다. 진정서 제출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이곳을 참고하자.  

 

유선이 출연한 영화 ‘어린 의뢰인’ 예고편 영상이다. 이 영화는 2013년 발생한 ‘칠곡 계모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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