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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현직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언급하며 당사자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과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들의 이름을 공개하며 ”막장으로 치닫는 검찰·언론 권력의 협잡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일 유 이사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 인사 비위 취재를 둘러싼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MBC는 채널A 소속 법조 담당 이모 기자가 불법투자 혐의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과 접촉해 검찰 수사 정보를 빌미로 유 이사장의 신라젠 행사 강의 관련 비위 제보를 협박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강연 중인 유시민 이사장. 2019.12.7.
강연 중인 유시민 이사장. 2019.12.7. ⓒ뉴스1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이 사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여러 얼굴 중에 하나를 드러낸 사건”이라며 ”제가 뭘 한 건 없지만 저로 인해 모든 일들이 빚어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신라젠 등 이권 개입 의혹은 사실 무근이냐”고 묻자 유 이사장은 ”나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채널A) 이00 기자는 안 믿는 거고, 한00 검사장도 안 믿는 것”이라고 실명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민간인인 저와 이 전 대표는 이름이 다 나오는데 차관급 공직자인 한 검사장과 공적 활동을 하는 기자인 이 기자의 이름은 왜 안 나오느냐. 그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냐”라며 ”누구나 이름을 아는데 말할 수 없는 사람이냐. 명예훼손이라 생각하면 저를 고소하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자료사진. 2020. 4. 1.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자료사진. 2020. 4. 1. ⓒ뉴스1

또 이 전 대표와의 친분에 대해 ”이 전 대표와의 금전거래는 강연료 외에 없었고, 개인적으로 친밀하지는 않지만 공적 활동 속에서 만난 관계라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던 정도”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일축한 것에 대해 “6개월이 지나 통지유예 걸어놓은 게 풀리면 내가 확인할 수 있다.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본다”라며 ”저를 엮을 만한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진술이나 다른 간접증거로 묶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유 이사장은 ”이건 ‘윤석열 사단’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윤 검찰총장은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존중심이 없다.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을 거의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행동을 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을 잘 아는 법률가분이 ‘검찰이 구속된 한 CEO의 문제를 엮으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며 “내가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는데 쫄리는 게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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