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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01일 10시 52분 KST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면 밤새워 만들겠다"고 하자 유승민 전 의원은 '마리 빵투아네트'라고 꼬집었다

'마리 빵투아네트'

뉴스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 공급 관련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서라도 만들겠다”라고 한 것에 대해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마리 빵투아네트‘라고 비판했다. 과거 프랑스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했다는 설에 김 장관의 발언을 빗댄 것이다.

유 전 의원은 11월30일 페이스북에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정책을 만들어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했다.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라며 ”정부는 건설업자가 아니다.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정책을 만드는 곳이다.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아파트는 시장에서 공급자가 만드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난 해결을 위해 아파트를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면서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발언을 꼬집으며 ”시장경제에서 정부가 아파트 만드는 데 직접 나서는 경우는 전월세 살 돈도 없는 저소득층의 주거복지를 해결하는 경우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아파트정책을 만들긴 했다. 그것도 3년 반 동안 무려 24회나 만들었다. 그런데 이 정책들이 실패해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 대란을 초래하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끊어놓은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 정책에 실패해놓고 이제 와서 정책 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들 속을 또 뒤집어 놓는다”며 “3년반 동안 아파트 공급 정책은 하나도 안해놓고 지금 와서 이런 소리를 하는가. 아파트가 하루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 정부의 아파트 정책은 입만 열면 ‘공공(公共)‘이다. 이 정부 사람들의 뇌 속에는 아파트는 공공이, 즉 정부가 만드는 거라고 입력이 되어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러니까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세상 물정 모르는 인물을 비유할 때 사용되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혹은 과자)를 먹으라’는 말을 쓴 것이다.

다만 수 세기 전 세계에서 ‘사치의 대명사‘로 알려진 마리 앙투아네트는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은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의 한 구절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실제 발언처럼 전파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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