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축구인들이 슬픔에 빠졌다.
지난 7일 저녁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유상철의 빈소가 마련됐고, 늦은 시간까지 축구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 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유 전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만들었던 주역이었다.
황선홍 전 감독은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인간으로서 유상철은 최고 아니었나”라면서 ”정말 좋은 후배, 좋은 사람을 잃었다.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황 전 감독과 함께 빈소를 지킨 최용수 전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 경쟁도 하면서 축구를 통해 국가대표까지 뽑히고 많은 우정을 나눴다. 추억도 많았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고는 ”설마, 설마 했는데 이런 현실과 마주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상철과 함께 뛰었던 후배 김영광은 ”국가대표팀에서 막내일 때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 형님이 제게 해주신 것들을 본받아 후배들에게도 베풀려고 했다”면서 ”영정 사진에 너무 활짝 웃고 계셔서 더 안타깝다”라고 했다.
SNS 추모도 이어졌다.
김병지 축구협회 부회장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30년간 함께였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 그가 걸어온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썼다.
같은 날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에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뵐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과 걱정을 해주셨던 그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 감독님..”이라고 썼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인천유나티드 감독이던 때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에 전념했다. 올해 초 건강이 악화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유상철이 직접 나서 위독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상철 전 감독은 경기장으로 돌아오겠다는 팬들의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지난 7일 눈을 감았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