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이 자신의 ‘위독설’을 직접 반박했다.
유상철 감독은 29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밥도 잘먹고, 텔레비전도 보고, 잘 다닌다”며 ”항암치료 받을 때 눈에 피로가 온 게 실명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스포츠지니어스는 유 감독 지인의 말을 인용해 ‘유상철 위독설’을 보도했다. 이 기사의 제목은 ‘췌장암’ 투병 유상철, 위독한 상황 ‘가족 외엔 면회도 불가’였다. 매체는 암세포가 뇌까지 퍼져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로 유상철 감독이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유상철 위독설’ 보도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내용이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유 감독은 실제 지난 1월 초 실제로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무렵 유 감독은 언론은 물론 지인과도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그를 둘러싸고 ‘정말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한다.
유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는 상황이 안 좋기도 했다.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워낙 치료가 힘들어서 발음도 힘든 상황이라 아무하고도 통화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유상철 감독의 병세는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유 감독은 2월부터 방사선 치료를 재개했고, 집과 병원을 오고 가면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뇌로 전이된 암은 4월 MRI(자기공명촬영)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상철은 스포츠조선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약속한 게 있는데 이대로 쓰러지겠나?”라고 말하며 병을 이겨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