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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없어서 굶어본 적도 많아…." '한국 탁구계의 전설' 유남규가 IMF로 팀이 해체되고 직장을 잃어 많이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들려주었다

가족 덕분에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

유남규
유남규 ⓒTV조선

전 탁구선수 유남규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팀이 해체되고 직장을 잃으면서 ”한순간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었다”고 회상했다.

7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유남규는 ”그 많은 사랑을 받다가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니까 내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숨고만 싶었다”라며 ”만원이 없어서 굶어본 적도 많고, 몸무게가 63kg에서 53kg으로 빠지고, 3개월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한국이 싫고 탁구계가 싫었다”고 밝혔다.

1986년 아시안 게임의 주인공이자,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유남규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복식 동메달을 따며 명실상부한 ‘한국 탁구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으나, 그런 유남규에게도 IMF는 피할 수 없는 시련이었다.

유남규
유남규 ⓒTV조선
유남규 
유남규  ⓒTV조선
유남규 
유남규  ⓒTV조선
유남규 
유남규  ⓒTV조선

그러나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던 유남규는 심사숙고 끝에 2000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시련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유남규는 2007년 현정화와 함께 대표팀 감독에서 동반 사퇴했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대인 관계에서 크게 실망했다”라고 고백했다. 스타 선수 출신인 두 사람의 동반 사퇴는 대한탁구협회의 무계획적인 행정과 회장의 독선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유남규 
유남규  ⓒTV조선

유남규는 ”사회생활이라는 게 오늘 좋았다가도 (이해관계에 따라) 내일 싫어질 수도 있더라. 아픔 속에서 인생을 많이 배운 것 같다”며 당시 대표팀에 나와 갈 곳도 없고 할 일도 없어 홀로 지내다, 현재의 아내를 만나 결혼에 이를 수 있었다. 

유남규 
유남규  ⓒTV조선

유남규는 ”후배가 하던 레슨 교실에 장모님이 다녔는데 장모님이 딸이랑 만나보자고 하더라”며 ”강남역 사거리에서 만나는데, 첫인상은 백점이었고 대화해보니 내 모든 걸 맡겨도 되겠다 싶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유남규 부부 
유남규 부부  ⓒTV조선

결혼하고, 소중한 딸 예린이까지 낳은 유남규는 ”아내와 딸 덕분에 인생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 딸이 제게는 보배와 같다”라며 많이 힘들었던 시기를 가족의 힘으로 잘 극복해 현재까지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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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탁구 #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