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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엄마여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 ‘놀면 뭐하니’ 유재석 눈물 흘리게 한 딸의 감동 메시지

마음배달꾼 '유팡'으로 변신한 유재석은 이날 아내 나경은도 언급했다.

  • 이인혜
  • 입력 2020.11.29 12:00
  • 수정 2020.11.29 12:03

‘놀면 뭐하니?’가 ‘마음 배달꾼’ 프로젝트로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28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코로나19로 마음을 전하기 힘든 요즘, 마음을 대신 전달해주는 H&H(하트&하트) 주식회사 대표 유팡으로 변신한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복직을 앞두고 어머니에게 육아를 부탁해야 하는 딸 조수현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조수현씨는 ”제가 (병설 유치원에) 임용이 된지 얼마 안 됐다”며 ”제가 경력 단절이 생길까봐 엄마가 아기 낳기 전에 아기를 꼭 봐주겠다고 했다”는 사연을 이야기했다. 

조수현씨는 ”제 딸이 서른 살이 돼서 지금의 나처럼 해달라고 했을 때 엄마처럼 할 수 있을까 싶더라”며 ”생각해보면 엄마는 소풍 때 새벽마다 김밥 싸주고 참관 수업 있을 때 항상 왔었다. 직접 일을 해보니까 엄마가 그때 상사한테 싫은 소리 들어가며 일찍 끝내고 오셨겠구나 싶더라. 일하면서 아기 키우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젠 짐이 되는 건가 싶어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놀면 뭐하니' 사연 전하러 간 유재석
'놀면 뭐하니' 사연 전하러 간 유재석 ⓒMBC

 

조수현씨는 유팡에게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와 점심식사를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유팡은 마트를 찾아갔고 어머니는 본캐 유재석의 모습을 확인하고 연신 ”어머어머”를 외치며 자리를 피했다. 어머니는 놀란 기색을 떨치지 못했고, 유팡이 딸의 이름을 언급하자 비로소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팡을 보고 ”멋있으시다”고 감탄한 뒤에도 연신 얼떨떨해 하는 반응을 드러냈다.

유팡이 준비한,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점심식사를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는 표정을 짓던 어머니. ”체할 것 같다” ”어우 떨려라”라며 유팡과의 식사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유팡은 어머니에게 ”따님께서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니 어머니 마음 알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전했고, 어머니는 ”목 메어서 못 먹을 것 같다. 그런 말 저한테는 안 하더라”면서도 연신 ”체할 것 같다”고 말해 유팡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유팡은 딸의 마음을 전달했다. 유팡은 ”엄마, 26년동안 일하면서 우리 키우느라 너무 고생 많았어”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내 복직과 엄마의 퇴사를 맞바꾼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평생 일했으니까 이제 취미 생활도 하실 수 있게 배우고 싶어했던 피아노 학원도 등록해줄게”라고 말했고, 이를 듣던 어머니는 ”어떻게 알았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엄마, 내 엄마여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사랑해.”

'놀면 뭐하니' 딸의 메시지 대신 전하는 유재석
'놀면 뭐하니' 딸의 메시지 대신 전하는 유재석 ⓒMBC

 

또 유팡은 ”엄마, 내 엄마여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사랑해”라고 전하며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을 보였다. 유팡은 ”(마음을) 전달하는 입장인데 마지막 말이 참”이라며 ”내 엄마여서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시네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정리가 안 돼서 어떡하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 사실 처음이다. 정말 죄송했나보다 말만 그런 줄 알았더니”라고 털어놨다. 

유팡은 ”따로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쑥스러워하며 ”내가 본인 집 근처에 이사를 가고 일까지 그만뒀다는 자체가 미안할 것 같다”면서도 ”또 앞으로 얘랑 내가 더 장기간으로 있어야 한다. 나는 현실주의자라 이런 말을 하면 책임져야 하니까 하면 안 된다. 나중에 엄마는 방송으로 얘기했으면서 왜 삐쳤냐는 둥 그럴 것”이라며 지극히 현실적인 반응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팡도 ”괜히 나만 눈물 흘렸어요. 아까 뭉클했는데”라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유재석 “아내 나경은, 밥 빨리 먹을 때 미안해”

유재석은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 나경은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유팡은 공부를 안 하는 남매가 고민이라는 한 엄마의 사연을 읽었다. 이에 유팡은 이들 남매의 부모와 통화를 하게 됐다.

학부모의 고민을 듣던 유팡은 ”저도 초등학교 4학년 아들, 세살 딸이 있는데 초등학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때가 많다”고 공감했다. 남매 엄마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말을 안 듣는다”고 말했고, 유팡은 ”맞다”며 맞장구를 쳤다.

유재석
유재석 ⓒMBC

 

남매 엄마는 ”어떤 말을 전해줬으면 하냐”는 유팡의 질문에 ”유재석씨가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시지 않나”라며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유재석은 실직 후 육아를 맡고 있는 한 아빠의 사연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아이 둘 키우는 입장에서 제일 마음 아플 때가 아내가 국에 밥을 후루룩 먹는다”며 ”천천히 먹으라고 해도 그게 마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나경은씨에게도 미안하고”라며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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