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을 영입하고, 논현동 100억 건물을 매입한 안테나의 수장 유희열이 ”앞으로를 기대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유재석이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소속사를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해도 그가 ‘안테나뮤직’을 선택할 것이라 추측한 사람은 없었다. 예능인이나 개그맨, MC들을 주로 키워내는 거대 기획사도 아닌 안테나는 음악 전문 레이블이고, 다른 음악 기획사보다도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안테나는 이에 대해 ”안테나가 지닌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것이 곧 유재석이 안테나를 선택한 이유라 봐도 무방하다.

또한 안테나는 최근 강남구 논현동의 103억짜리 건물을 매입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사장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를 통해 안테나뮤직 사옥을 방문해 ”우리 회사 탈의실 만하다”며 놀려댔던 것이 불과 6년 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한 성장이 아닐 수 없다.

유희열 또한 감회가 남달랐을까. 지난 7월 31일 안테나 뮤직은 공식 SNS를 통해 7월 31일 신사동 사무실에서 마지막 브이라이브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신사동 안테나와의 아쉬운 작별 인사를,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을 함께 축하해 주세요”라고 글을 남기도 했다.

유희열은 브이라이브에서 ”직원, 소속 아티스트들까지 전날 늦은 밤까지 각자의 짐을 옮기느라 고생했다”고 말하면서 ”신사동 사무실을 두고 유희열은 ”예능 렌탈 스튜디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이곳(신사동 사무실)은 사라지지만 새 사옥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이야기를 꺼내 앞으로도 김태호나 나영석 등 국내 대표 PD들이 연락한다면 새로운 사옥도 예능 렌탈 스튜디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날 그는 작업실과 회의실, 탕비실 등 자신이 그동안 일궈온 사무실 곳곳을 살펴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유재석’ 합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입사원이 한 명 들어온다”라며 유재석을 안테나의 막내, 안테나의 신입사원으로 표현을 하는 재치를 뽐내며 ”제일 맏형인 정재형부터 막내 샘김까지 힘을 모아서 새 장소에서 잘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조만간 SNS 생방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앞으로의 기획에 대해 기대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며 안테나 유튜브 등에 유재석이 출연할지 기대감을 모았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