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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마당 있는 집을 사지 못해서 '차박'을 한다

집보다 자동차를 먼저 산다.

건축학자가 분석한 차박 열풍의 배경.
건축학자가 분석한 차박 열풍의 배경. ⓒ뉴스1/현대차

‘차박’ 열풍 뒤에는 내 집 마련에 실패한 서글픈 청춘이 있었다. 차박은 차와 숙박을 더한 새로운 캠핑 트렌드로, 자동차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건축학자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는 차박 유행이 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현준 교수는 집은 건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는데, 자기 자신을 반영한 공간만이 인간에게 편안함을 준다고 설명했다. 

유현준 교수.
유현준 교수. ⓒSBS
유현준 교수.
유현준 교수. ⓒSBS

터무니없이 올라버린 집값 때문에 집을 갖지 못한 세대는 자동차가 집의 역할을 대신한다.

유현준 교수는 ”자동차가 나만의 공간 역할을 한다. 청년들이 집을 못사니까 자동차를 먼저 사고, 내 마당이 있는 공간이 없으니까 차박을 하는 거다”라고 분석하면서 ”차박을 해야 자연을 내 마음대로,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주택 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에 차박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지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차박에 용이한 미니밴 판매량은 전년(2020년)보다 7.6%나 늘어 10만8682대가 팔렸다.

마당 있는 집이 없어서 차박을 한다.
마당 있는 집이 없어서 차박을 한다. ⓒSBS

유현준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집 대신 차의 공간을 꾸미는 것은 ”계속해서 자신만의 영향력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이었다.

아래는 관련 영상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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