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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가져다 쓰십시오" : 유아인이 영화 '소리도 없이'로 2021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015년 '사도'에 이어 두번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이다.

  • 이소윤
  • 입력 2021.02.10 00:10
  • 수정 2021.02.10 15:54
제 41회 청룡영화상 SBS 생중계 캡처
제 41회 청룡영화상 SBS 생중계 캡처 ⓒSBS

배우 유아인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유아인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15년 ‘사도’에 이어 두 번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이다.  

무대에 오른 유아인은 “최근 ‘승부’ 촬영장에서 이병헌 선배님과 무대 공포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엄청난 선배인 이병헌 선배님조차 이 무대가 무겁다고 말씀하는 걸 보면서 참혹했던 제 시간을 돌이켜봤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계신 선배님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여러분이 곧 제 영감이었고 배우로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오랫동안 제 앞을 지켜주신 분이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 크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제 41회 청룡영화상 SBS 생중계 캡처
제 41회 청룡영화상 SBS 생중계 캡처 ⓒSBS

유아인은 이어 “‘소리도 없이’가 저예산에 독특하고 희한하다는 평가로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배우로서 매해 어떤 작품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200억 블록버스터가 들어왔는데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홍의정 감독의 제안은 배우로서의 처음 시작을 상기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위험한 요소도 많고 저예산인 만큼 고생도 할 것 같고, 퀄리티가 보장될까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가장 큰 가치는 새로움이고 홍의정 감독이 보여주신 윤리의식이었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영화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아시는 분과 작업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저는 어디서 어떤 분에게든 사용당할 준비가 돼 있다. 마음껏 가져다 쓰십시오”라고 소감을 마쳤다. 

이날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소리도 없이’ 유아인을 비롯해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강철비2:정상회담’ 정우성,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이 올랐다. 

한편 유아인은 인상 깊은 수상 소감을 남기기로 유명하다. 그는 2015년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당시 “멘트 짧게 하겠다. 항상 부끄럽다. 행복하고 기쁘고 자랑스러운 순간보다, 부끄럽고 민망하고 나서기 싫은 순간들이 많다. 부끄러운 일로 성장하고 다그치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2015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후 유아인은 “모르겠다. 상패 하나에 많은 스토리가 있고 많은 야심이 뭉쳐있고 힘겨루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은 카메라가 돌고 있을 때 가장 순수하게 연기하는 것이다”라며 “영악하고 여우 같아지고 괴물 같아지는 순간이 많지만 좋은 배우가 뭔지 더 좋은 수준 높은 연기가 뭔지 끊임없이 다그치고 다그치며 좋은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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