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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재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 거부한 학교에 대한 '총공'에 나섰다

학기말이 되자 대학 측과 재학생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2020년 1학기 수업을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한 가운데, 학기가 마무리되어가는 6월이 되자 대학과 재학생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한양대는소통하라‘는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린 데 이어 연세대 학생들도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지 않은 학교의 결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15일 오후 2시 40분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2위에는 ‘연세대는 소통하라‘가 올라 있다. 이는 연세대가 최종적으로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에서 나온 ‘총공’이다.

‘선택적 패스제’란?

태극기와 연세대학교 깃발. 자료사진.
태극기와 연세대학교 깃발. 자료사진. ⓒpius99 via Getty Images

성적이 공지된 후 학생들이 A~D 등급으로 표시된 자신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갈지, 혹은 ‘패스(PASS)’로 이수 여부만 표시할 지 선택할 수 있는 제도. 예를 들어 D학점을 받은 학생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성적표에 D를 지우고, 이수를 뜻하는 ‘P’를 표기할 수 있다. 반대로 A를 받은 학생은 P대신 A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이 진행되지 못한 상황과, 원격으로 진행된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가 발각된 점을 고려해 시행된 것이다. 시험의 공정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려진 대안책인 셈이다.

이를 가장 먼저 도입한 대학은 홍익대학교와 서강대학교다. 홍익대와 서강대의 도입 이후 인근의 연세대 학생들도 ‘선택적 패스제’의 도입을 제안했다. 실제 연세대 총학생회는 8일, 학교 측에 공식적으로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연세대 측은 해당 제도의 도입을 거부했다. 연세대는 실처장회의에서 이 제도가 온라인 시험으로 인한 부정행위의 문제 해결방안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해 기존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연세대 학생들은 온라인상에서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에 띄우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세대 학생들의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교무처가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자세한 설명을 바라는 학생들의 요구를 무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이를 규탄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양대에서는 대면 시험을 고수하는 학교 측을 규탄하며 일부 학생들이 농성에 들어갔다. 고려대학교와 경희대 총학생회는 학내 확진자 발생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비대면 시험을 요구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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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네이버 #연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