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엄마, 아빠처럼 훌륭한 체조 선수가 될 거예요”, ”딸이 2020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 바람이다”
지난 2010년 KBS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여홍철-여서정 부녀의 꿈은 현실이 됐다.
당시 체조부원이 된 지 3개월차였던 10살 여서정은 ”훌륭한 국가대표가 돼서 메달을 많이 따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여홍철은 ”운동을 시작한 서정이에게 기대하는 게 2020년 올림픽이다. 그때가 고3 딱 된다”라고 말했다.
여홍철은 2002년 2월20일 2시15분에 태어난 여서정이 유독 숫자 2와 인연이 있다며, 2020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진행자 박수홍은 ”그럼 이 방송이 자료화면으로 나가는 것 아니냐”라며 말했다.
10년 뒤 꿈은 이루어졌다. 여서정은 2020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기계 체조 사상 첫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에서 은메달을 땄던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로도 기록됐다.
여서정의 메달 소식이 전해지고 KBS는 10년 전 여서정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끌올’했다. 체조 신동 시절 여서정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