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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응단계 3단계로 격상했고, 소방당국은 야간에도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낡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한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10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10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뉴스1, 산림청 제공

산림·소방당국이 10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계속 확산하자 대응단계를 3단계로 높이고,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현장 인접지역 마을 19가구 50여 명이 인근 복지회관으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ha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진화 인력도 관할 기관 100%, 인접 기관에서 50% 투입하며 광역단위 가용 헬기는 100% 동원한다.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광역단체장인 강원도지사로 변경됐다.

앞서 이날 오후 3시40분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헬기 15대와 특수진화대원,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9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현장에는 순간 초속 10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산림당국은 오후 4시30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5시40분에는 2단계로 상향했다. 현재는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한 상태다.

당국은 지상 인력으로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으며, 야간에 산불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청우리, 황강리, 야촌리 등 민가 주변을 보호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가용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오후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 
10일 오후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  ⓒ뉴스1, 산림청 제공

특히 이번 산불은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 남성 A씨가 낙엽을 태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화재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부겸 총리도 이날 산림·소방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야간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서는 “경찰청장,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주민 대피와 등산객 통제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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