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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5일 08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25일 13시 26분 KST

가수 양희은이 “'아침 이슬’ 방송 금지 시킨 사람을 만난 적 있다”며 "왕재수였다"고 털어놨다

1975년 영문도 모른 채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아침 이슬'

KBS 2TV
KBS 2TV '대화의 희열3'

가수 양희은이 데뷔곡 ‘아침 이슬’을 금지한 사람과 마주한 일화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양희은이 출연, 영문도 모른 채 ‘아침이슬‘이 금지곡 선고를 받은 당시를 회상했다. 민주화의 상징적인 곡이자 양희은의 데뷔곡인 ‘아침 이슬’은 발표 후 4년이 지난 1975년 갑자기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MC 이승국은 “‘아침 이슬’ 가사를 보면 진짜 아름답고, 노래를 들으면 너무 힘이 난다”며 “근데 왜 금지가 된 거냐. 그 당시에 금지가 됐을 때 설명 같은 게 내려오냐”고 물었다. 

KBS 2TV
KBS 2TV '대화의 희열3'

양희은은 “설명이 어딨겠느냐. 방송국 자료실에 새빨간 사인펜으로 노래 이름에 엑스(X)가 그어있다”며 “‘아침 이슬’ 방송금지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 기억에 남는 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는 가사가 금지 이유다. 사랑이 왜 이루어질 수 없냐면서 이거는 가사 퇴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황당한 이유에 MC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양희은은 “‘아침 이슬’을 금지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과거 SBS ‘시골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했을 때다. 설거지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주변을 서성이더라. 그래서 쳐다봤더니 ‘양희은씨 아침이슬 금지한 사람이 누군지 아냐’며 자기가 금지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KBS 2TV
KBS 2TV '대화의 희열3'

 

이어 “금지를 할 수 있는 공연윤리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호)나 군부에 있던 사람인가 생각이 들면서 ‘이제 와서 나한테 왜 허세를 부리나?’ 믿어지지 않았다. 거짓말 같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래서요? 당장 가세요. 그런 이야기 해봤자 설득력도 없고 기분 더럽게 나쁘니까 가세요‘라고 했다. 내가 그렇게 나올 줄 몰랐을 거다. 아마 굽실거릴 줄 알았을 거다”라며 “그날 밤 속으로 ‘만약 나에게 그런 힘이 있었다면 금지를 안 했을지도 모른다. 제풀에 스스르 꺼질 테니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KBS 2TV
KBS 2TV '대화의 희열3'

양희은은 “‘아침 이슬’이 1976년에 금지됐는데 그 전에 건전가요상을 받았다. 그 사람이 금지함으로써 아주 바보 같은 결정이 된 거다. 많은 젊은이가 그 노래를 애써서 불렀다. 그 사람 얼굴을 보니까 왕재수였다”고 전했다. 유희열은 “(아침이슬을) 대히트시킨 일등공신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