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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발원지 중국 우한이 사망자 통계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한 시민들은 그간 도시가 봉쇄돼 장례식은커녕 유골 수습도 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武漢) 지역의 실제 사망자 숫자가 통계보다 훨씬 더 많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시 시내 장례식장 한 곳에서 이틀 만에 5000구에 달하는 유골이 운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우한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총 2535명이라고 밝혀 왔다.

우한의 슈퍼마켓 앞에 줄을 선 사람들. 2020. 3. 30. 
우한의 슈퍼마켓 앞에 줄을 선 사람들. 2020. 3. 30.  ⓒNOEL CELIS via Getty Images

앞서 중국 당국은 1~2월 당시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즉시 화장하도록 지시했다. 우한 시민들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도시가 봉쇄돼 사망자의 장례식은 물론이고 유골 수습도 하지 못했다.

한 달여가 흐른 지난 주부터 당국은 유족들에게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유골을 찾아갈 수 있게 했다. 그러자 코로나19 사망자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유골이 나온 것이다.

시신을 운구한 트럭의 운전사는 중국 차이신에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사이 한커우 장례식장으로 운반한 유골만 5000구”라고 밝혔다. 한커우 장례식장은 우한시내에 위치한 장례식장 8곳 중 한 곳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한에 위치한 다른 장례식장 7곳에서는 매일 3500개 가량의 유골함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들 장례식장들은 23일부터 오는 4월 5일 이전까지 화장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는데, 매체는 이를 단순히 계산하면 유골함은 4만2000개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현지 언론들 역시 공식 발표된 우한 내 사망자 숫자가 실제 사망자 숫자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추정을 줄곧 내 왔다. 우한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하거나,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진 경우가 있어 코로나19 사망자 집계에서 누락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관련 우한 장례식장 관련 사진이나 글은 게시 이후 곧바로 삭제되고 검색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우한시 당국은 오는 6월 둘째 주에야 우한 내 사망자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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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중국 #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