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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하나 사망에 론다 로우지 등 동료 레슬러들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예능 '테라스 하우스' 출연 후 악플 등 괴롭힘에 시달렸다

  • 박수진
  • 입력 2020.05.25 15:38
  • 수정 2020.05.25 17:20
3월8일 스타덤 소속 레슬러 기무라 하나가 경기를 앞두고 사진을 찍고 있다.
3월8일 스타덤 소속 레슬러 기무라 하나가 경기를 앞두고 사진을 찍고 있다. ⓒEtsuo Hara via Getty Images

지난 23일 일본 프로 레슬러 기무라 하나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프로 레슬러들이 사이버 불링(온라인 상에서의 괴롭힘)을 그만두자는 호소의 글을 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프로 레슬러로 활동한 기무라 교코씨의 딸인 기무라 하나는 넷플릭스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하며 더욱 얼굴을 알렸다. 기무라는 한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레슬링 의상을 세탁해버린 다른 출연자에게 공격적으로 대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비난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라가 ‘사랑한다’ ‘미안하다’며 남긴 마지막 인스타그램 포스트]

미국의 유명 레슬러 론다 로우지는 인스타그램에 기무라를 향한 추모의 글을 올렸다.

″이 상처를 치유할 어떤 말도 찾을 수 없다. 영면에 들길 바란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위에 도움을 청할 곳이 있다는 걸 알길 바란다. 사이버 불링은 정말 심각한 일이고 우리 모두에게 점점 더 위협이 되어가고 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 역시 마음 속의 악마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디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그 싸움을 해주길 바란다. 아주 조금 밀어붙인 말이 누군가를 벼랑 끝에 몰 수 있다.”

미국 레슬러 니키 벨라는 ”말은 마음이 1년 동안 이뤄온 것을 1분 만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기무라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렸다.

″부디 온라인에서 친절하게 말하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그들의 사정을 모두 알지는 못 한다. 언젠가는 사이버 불링이 정말로 사라지기를 바란다.”

미국 레슬러 수 영은 ”가슴이 아프다”, ”언제까지나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밖에도 다른 동료 레슬러인 애덤 파치티는 ”기무라 하나의 죽음은 정말 비극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하는 교류가 누구든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고, 믹 폴리는 ”그는 22살이었다, 사이버불링으로 인한 죽음은 없어야 한다”고 적었다.

3월8일 경기 직전 기무라 하나
3월8일 경기 직전 기무라 하나 ⓒEtsuo Hara via Getty Images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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