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일본 프로 레슬러 기무라 하나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프로 레슬러들이 사이버 불링(온라인 상에서의 괴롭힘)을 그만두자는 호소의 글을 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프로 레슬러로 활동한 기무라 교코씨의 딸인 기무라 하나는 넷플릭스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하며 더욱 얼굴을 알렸다. 기무라는 한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레슬링 의상을 세탁해버린 다른 출연자에게 공격적으로 대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비난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라가 ‘사랑한다’ ‘미안하다’며 남긴 마지막 인스타그램 포스트]
미국의 유명 레슬러 론다 로우지는 인스타그램에 기무라를 향한 추모의 글을 올렸다.
″이 상처를 치유할 어떤 말도 찾을 수 없다. 영면에 들길 바란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위에 도움을 청할 곳이 있다는 걸 알길 바란다. 사이버 불링은 정말 심각한 일이고 우리 모두에게 점점 더 위협이 되어가고 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 역시 마음 속의 악마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디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그 싸움을 해주길 바란다. 아주 조금 밀어붙인 말이 누군가를 벼랑 끝에 몰 수 있다.”
미국 레슬러 니키 벨라는 ”말은 마음이 1년 동안 이뤄온 것을 1분 만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기무라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렸다.
″부디 온라인에서 친절하게 말하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그들의 사정을 모두 알지는 못 한다. 언젠가는 사이버 불링이 정말로 사라지기를 바란다.”
미국 레슬러 수 영은 ”가슴이 아프다”, ”언제까지나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밖에도 다른 동료 레슬러인 애덤 파치티는 ”기무라 하나의 죽음은 정말 비극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하는 교류가 누구든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고, 믹 폴리는 ”그는 22살이었다, 사이버불링으로 인한 죽음은 없어야 한다”고 적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