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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8일 20시 50분 KST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의 패배 인정은 정말 깔끔했다

독일축구협회는 재신임 입장을 밝혔다.

Stuart Franklin - FIFA via Getty Images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종료 직전에 또 골을 넣었을 정도로 잘했다.” 

27일 한국에 충격적 패배를 당하고 16강 탈락의 쓴 맛을 본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의 깔끔한 패배 인정 발언이 화제가 되며 되새김되고 있다. 그는”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실망감이 크다”면서도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패배 뒤 뢰프 감독의 사퇴 또는 경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독일축구협회는 ”뢰프 감독을 신임할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뢰프 감독은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의 F조 3차전 뒤 기자회견에서 ”너무 실망감이 크다”면서도 ”토너먼트 진출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오늘 60∼70분 지나고 나선 스웨덴이 이기고 있다는 걸 알았고, 압박을 더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고,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고 자인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대해선 ”공격적이며, 많이 뛸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왔다”면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뉴스1에 따르면, 그는 ”(한국이) 수비를 단단히 하다가 빠른 역습을 도모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다. 한국이 계속해서 전진하면서 공격했고 빈 공간이 없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종료 직전에 또 골을 넣었을 정도로 잘했다”고 실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패배가 독일 축구의 암흑기를 알리는 신호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0년에서 12년 동안 꾸준히 잘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며 ”이번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우리에게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자회견 직전 독일 ZDF 방송과 따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답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상황을 명료하게 살피려면 몇시간 더 필요하다. 지금은 실망감이 너무 깊다”고 말했다고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독일 안에서는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라인하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우리는 2022년까지 그를 신임한 바 있다. 여전히 내 의견은 같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 내 부정적 여론이 커질 경우 이미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밝힌 뢰프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자진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