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좀 오만했고, 이제 (한국에) 벌을 받았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한국에 패배해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예리하게 후벼팠다.
히딩크 전 감독은 27일(현지 시각) 한국-독일 경기 종료 뒤 미국 ‘폭스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독일팀의 패배를 지켜본 감상을 밝혔다. 그는 ”독일은 그들이 항상 생명줄을 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늘 현실에 안주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독일의 패배 요인으로 오만함을 지적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또 “나는 독일의 경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그들은 마치 ‘오, 마지막 5분 안에는 그것(골과 승리가)이 벌어질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승리에 대한) 갈망도, 뛰어난 전술도 없었다”고 독하게 비판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독일축구협회는 요하임 뢰프 감독을 잔류시킬지, 아니면 내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독일팀 사령탑 교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