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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환호성을 닮은 맥주, IPA

맥주 칼럼니스트가 들려주는 맥주 이야기

러시아 시간으로 14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다.

따라서 본선 진출 32개국은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카잔·소치 등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각자의 가슴에 각자의 국기를 달고 16강 진출을 위한 치열한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축구는 어느 스포츠보다도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넓디 넓은 초록 그라운드 위를 뛰어다니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바로 코 앞에서 들리는 듯 생동감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플레이는 눈과 귀를 사로잡고 아찔한 순간들과 거칠게 질주하는 선수의 플레이가 주는 생동감은 심장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잘 짜여진 전술이 맞아들어가서 결국 멋진 골을 빚어내는 순간이 주는 희열감은 온 몸에 짜릿한 감동을 휘감는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팀을 응원하며 환호하고 격양되고 서로 웃고 즐기고 떠들며 스포츠를 감상하는 일은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 중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한 잔의 차가운 맥주는 분위기를 돋우는 최고의 방법이다.

SPORTS BEER, 당연히 IPA(인디아 페일 에일)

당연히 스포츠 비어는 향긋하고 쌉쌀한 IPA가 제격이다.

스포츠를 볼 때 보통 피자나, 치킨등 기름진 음식과 맥주를 같이 먹는데, 이러한 자칫 느끼하기 쉬운 기름진 안주들과 어울리는 맥주로는 쌉쌀하고 거칠게 넘어가면서 안주의 느끼한 식감을 깔끔하게 맺어주는 IPA가 단연 최고의 스포츠 메이트라고 할 수 있다.

홉(Hop) 특유의 쌉쌀함과 간혹 과일류를 비롯한 여러 부재료로 쥬시한 풍미와 깔끔한 뒷맛을 만들어주는 IPA는 월드컵을 관람하러 모인 애호가들의 텔레비전 앞 혹은 스포츠펍에서의 위의 빛나는 보물이 되어 행복한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빛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이야기는 실제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맥주들에 대한 리뷰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멋진 맥주와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과 축구 애호가들이 행복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

실제로 한국에서 구해마실 수 있는 추천 IPA 브루어리들은 아래와 같다.

스포츠와 잘 어울리는 맥주, IPA. 베스트 브루어리 6

1. 발라스트 포인트 (Ballast Point Brewing Co.)

발라스트 포인트는 샌디에고를 대표하는 브루어리이자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루어리이기도 하다. 맥주애호가는 물런 그렇지 않은 사람까지도 스컬핀(Sculpin)이라는 물고기가 그려진 맥주를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낚시광인 창업자 잭 화이트(Jack White)와 Yuseff Cherney는 대부분의 맥주 레이블에 물고기를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쌉쌀한 맛이 일품인 IPA의 클래식, 스컬핀(Sculpin)과 빅아이(Big Eye), 이븐킬(Even Kill)등 많은 밸러스트 포인트의 훌륭한 IPA를 추천한다.

2. 브루독 브루어리(Brewdog Brewery)

기행의 나라 영국답게 여러 희한하고 독특한 맥주를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는 브루독의 대표적인 맥주인 펑크 IPA(Punk IPA)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쌉쌀한 맛이 일품인 펑크IPA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아그라가 들어간 맥주를 만든다든가 30도가 넘어가는 맥주를 만들더니 42도짜리 맥주까지 만들고, 이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술을 만든다고 욕을 먹자 조롱하는 듯 1도짜리 맥주를 만드는 등 기행을 일삼는 브루어리.

맥주의 정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애호가들은 간혹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도전정신과 실험정신, 그리고 유쾌함은 스포츠를 꼭 빼닮았다.

3. 스톤 브루어리 (Stone Brewing Co.)

샌디에고에는 지역내에 130개가 넘는 양조장을 보유하고 있어 크래프트 맥주의 허브도시이자 맥주 애호가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톤 브루잉은 전 세계에 걸친 열성팬을 보유하고 있다.

1996년에 양조를 시작한 스톤 브루어리는 여러가지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평가받는 맥주는 단연 IPA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맥주가 있는데 통상 1년의 상미기간(최적음용기한)을 갖는 다른 일반적인 맥주에 비해 37일이라는 현저하게 짦은 상미기간을 갖고 이벤트적으로 일 년에 몇 번 양조되는 “Enjoy By”시리즈가 있다. 마침 월드컵이 열리는 이 시기에 유통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독특한 경험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4. 니딥 브루어리 (Knee Deep Brewing Company)

니딥 브루잉 컴퍼니(Knee Deep Brewing Company)캘리포니아 오번(Auburn) 지방에 위치한 양조장이며 한국에도 활발하게 수출을 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니딥 브루어리는 미국내에서 홉을 가장 잘 사용하는 브루어리라는 평가를 받는 양조장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시트라 홉(Citra Hop) 한 종류만을 사용해 라임, 자몽등의 시트러스를 끌어낸 시트라 엑스트라 페일에일 (Citra Extra Pale Ale)과 2016년에 Great American Beer Festival IPA부문에서 Bronze를 수상한 브레이킹 버드(Breaking Bird), 강렬하게 입안에 퍼지는 쌉쌀함과 솔향이 일품인 임페리얼 IPA(Imperial IPA) 루플린 리버(Lupulin River)를 추천한다.

5. 마더어스 브루잉 (Mother Earth Brewing)

샌 디에고에 위치한 브루어리인 마더어스 브루잉은 (Mother Eearth Brewing) 2008년에 창업한 미국의 가장 쟁쟁한 브루어리중 하나이다. 지금은 양조시설만 샌 디에고에 두었고 탭하우스, 홈브루잉 용품 판매점은 같은 주의 비스타(Vista)에 옮겼다. 떠오르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마더어스 브루어리가 생산하는 IPA는 최고의 스포츠-IPA중 하나이며 역시 한국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즐길 수 있는 접근성 좋은 맥주이다.

6. 토플링 골리앗 브루어리 (Toppling Goliath Brewery)

토플링 골리앗 브루어리 (Toppling Goliath Brewery)는 미국 중부의 아이오와(Iowa)주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2009년에 설립되었다. 차고에서 홈브루잉을 하던 것이 모태가 되었고 적응 양조량으로 실험적이고 공격적인 양조로 입소문을 타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맥주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페일에일이라 평가를 받는 쓰나미(Tshunami)와 아이오와 직접생산으로 양조를 해서 한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골든너겟(Golden Nudget)를 비롯한 화려하고 빛나는 토플링 골리앗만의 멋진 라인업이 월드컵 기간동안 축구애호가들의 옆에서 그 흥을 더해줄 것이다.

* Pairing TIP

쌉쌀한 맛이 일품인 인디아 페일 에일은 무엇과 같이 먹을까

1. 프라이드 치킨

기름기가 많고 자칫 느끼한 치킨은 인디아 페일 에일과 찰떡 궁합이다. 입 속 가득 퍼지는 튀김의 보드라움과 차갑고 쌉쌀한 인디아 페일 에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더 할 나위 없는 페어링이다. 치킨을 먹는 당신에게 인디아 페일 에일을 온 몸 바쳐 추천한다.

2. 피자

고소한 피자위에 가득 토핑을 올린 피자는 축구를 즐기는 자리에서의 최고의 친구가 될 것이다.

미국 미식축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피자와 맥주, 스포츠와 꼭 닮은 피자는 맥주와 스포츠 그 둘과 찰떡 궁합의 페어링을 보여줄 것이다.

3. 젤리

새콤하고 달콤한 젤리는 식감마저도 쫄깃쫄깃 사랑스럽다.

쌉쌀한 홉의 캐릭터와 거칠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차가운 IPA는 쥬시하고 쫄깃한 젤리와 의외로 좋은 친구가 된다. 거기에 왁자지껄한 펍이 주는 가슴떨림 혹은 아늑한 소파에서 보는 역동적인 스포츠는 그 맛을 더욱 복돋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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