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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효과 : 2020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 7% 감소했다

역대 가장 크게 감소했다.

  • 허완
  • 입력 2020.12.11 16:27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 정부가 외출금지령을 내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고속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4월6일.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 정부가 외출금지령을 내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고속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4월6일.  ⓒASSOCIATED PRESS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인 7% 감소했다는 잠정 추산이 나왔다.

수십여개 국가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권위 있는 배출량 추적 단체 ‘글로벌카본프로젝트‘는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40억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각) ‘지구시스템과학데이터’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는 2019년의 364억톤보다 감소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감소는 집에 머무는 사람 증가, 차량 및 항공기를 통한 여행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다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주된 요인인 지상 교통수단은 전체 배출량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물론 봉쇄조치가 기후변화를 저지할 방법이 될 수는 없다.” 공동저자인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기후과학자 코린 르케르가 말했다.

몇 개월 전 ‘글로벌카본프로젝트’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4%~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르케르 박사는 코로나19 2차 유행과 여행 제한 지속이 감소량을 7%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배출량이 12% 감소했고, 유럽에서도 11%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초기에 봉쇄조치를 단행했고 2차 유행 수준이 낮았다.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은 산업 분야가 전체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중국 내 산업은 교통에 비해 덜 영향을 받았다고 르케르 박사는 설명했다.

(자료사진) 봉쇄조치가 내려진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20년 11월21일.
(자료사진) 봉쇄조치가 내려진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20년 11월21일. ⓒASSOCIATED PRESS

 

구체적인 에너지 사용량, 산업생산 및 일간 교통량 등의 자료에 기반한 이 연구는 다른 과학자들로부터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에 감소하긴 했지만, 세계는 여전히 평균 매 1초마다 107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같은 연구에 공개된 2019년 최종 수치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사람에 의한 주요 온실가스 배출은 10~20년전 연간 3% 안팎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배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는 있지만 과학자들은 2019년이 탄소 배출 정점을 찍은 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르케르 박사는 말했다. 

″우리는 분명 배출 정점에 근접해있다.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힘을 모은다면 말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 아킴 슈타이너가 말했다.

스탠퍼드 환경연구소 소장 크리스 필드는 코로나19 이후에 배출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사회 전체로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 앞으로 배출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서 일주일에 며칠은 원격으로 소통하는 데 사람들이 익숙해지거나 그렇게 많은 출장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우리는 향후에 행동과 관련된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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