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원주 방화 일가족 사망' 홀로 아들 키우며 아파트 마련한 이 여성은 이혼 소송 중 목숨을 잃었다

이른바 '원주 방화 일가족 사망사건'으로 불리는 사건

원주 아파트 일가족 사망 비보 현장
원주 아파트 일가족 사망 비보 현장 ⓒ뉴스1

최근 강원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의 사망사고와 관련, 숨진 아내는 오래전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으로 고생 끝에 경제적으로 살만해질 즈음 이같은 화를 당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아내 A씨(37·여)는 약 15년 전 한국에 시집 온 베트남 여성이다. 첫 남편과 사이에 아들을 낳고 살았으나 결국 파국을 맞고 말았다.

이후 혼자 아들을 키우며 식당일과 온갖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2~3년 전 새 아파트를 마련할만큼 열심히 살았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올해 1월 두 번째 남편 B씨(42)를 만났다. B씨는 1999년 군복무 중 탈영해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싣고 다니다 경찰에 적발돼 17년 동안 교도소에서 형을 살다 나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재혼 생활 또한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에 비해 순탄치만은 않았다.

A의 지인은 “재혼 이후부터 가정폭력을 많이 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결혼생활도 3개월만에 파탄이 났다. A씨는 두 달 전부터 B씨와 이혼소송 절차를 밟고 있었고 지난 6월1일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다.

사건당일 원주시로부터 비보를 전해들은 A씨의 친모는 곧바로 베트남 현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 선별진료소를 거쳐 원주시가 제공한 숙소에서 지내고 있었다.

지난 16일 비밀리에 A씨와 그의 아들을 위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들의 유골은 차후 A씨가 나고 자란 고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A씨 부부와 14살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아파트 화단에서, 아들은 집 안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남편인 B씨는 살아 있는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6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A씨와 아들의 몸에는 흉기로 인해 생긴 자상이 여러군데 발견되기도 했다.

아내와 아들에 대한 최종 부검결과는 6월 말 또는 7월 초에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들은 게임 유튜버로 활동했던 이력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그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 애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범죄 #이혼 #베트남 #사건 #원주 #베트남 여성 #원주일가족사망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