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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BBC+UN의 입장

사회, 문화, 경제적 조건에서 여성이 모두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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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 이미지

지구에 사는 한 모든 인간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UN과 영국 BBC의 공통된 주장이다. 

 

대가없는 집안일과 육아의 증가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급으로 가사일과 돌봄 노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그들에게 전가된 집안일에 대한 책임감을 온전히 짊어지는 동시에 직장 생활을 병행한다. 

기후정의센터의 타흐신 자프리 교수는 기후 변화 또한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기후 문제가 발생한다면 직장 생활을 병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한 자프리 교수는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국가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고 전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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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Dusan Stankovic via Getty Images

사회•문화•경제적 요인

빈곤에 처한 지구 상 13억 인구 중 70%는 여성이다. 이 중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자연 자원에 의존해야 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세계 농업 시장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여성의 비중은 50-80%지만, 여성 소유의 땅은 그중 10%도 미치지 못한다.

농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여성들은 공동체 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다는 의미다. 이는 여성이 기후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는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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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Dusan Stankovic via Getty Images

문제보다 ‘문제 해결’이 더 큰 숙제

가뭄이나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여성들은 식구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고, 밭이나 농장에서 열심히 일할수록 교육에 대한 기회는 멀어진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또한 자연스레 날아간다. 실제로 2000년대 아프리카의 여성 문맹률은 55%로 남성에 비해 14% 높았는데, 이는 정보와 의사 결정에 대한 여성들의 접근성까지 떨어뜨렸다.

실제로 말라위의 성&기후 전문가 치메메 들로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업을 담당하지만, 급여를 받는 경우는 전무하다고 전했다. 게다가 벌이가 없는 여성들은 남성에 의한 가정폭력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많은 여성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들로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남성들은 모두 책상에 앉아 회의를 진행하지만 여성들은 그저 뒤에 서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뿐이다”라고 설명했는데 고위직 여성이 없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통로마저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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