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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여성이 솔직하게 말하는 출산 전에 미리 알았으면 하는 사실 (경험담)

엄마들의 출산 후 태반, 고통, 피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우리 사회에서 출산 경험에 관해 말하는 건 금기시된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만큼 정보가 부족하다. 많은 경우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임신할 때까지 뭘 기대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때로는 실제 출산을 경험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무지가 행복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지식이 없으면, 여성은 자신의 몸과 아기에 관해 미리 정보를 바탕으로 잘 계획된 인생을 바꿀 선택을 할 수 없게 된다. 출산은 사실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다. 

팟캐스트 ‘내가 당신을 불편하게 하고 있나요?’의 최신화는 이런 출산에 관한 침묵을 깨고 여성에게 출산 전에 알았으면 하는 점을 물었다. 여성이라면 꼭 알아야 할만한 몇가지 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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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Layland Masuda via Getty Images

 

1. 단순한 고통만이 아니다

″출산이 단순한 고통 또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급성 질환에 더 가깝다는 말을 들었더라면 좋았겠다. 내 몸은 마치 독감에 걸린 느낌이었다. 또 자동차 충돌 사고에서 바로 일어나 고속도로 가장자리에 서 있는 듯 했다. 나는 그저 떨고 있었다. 마치 유체이탈 경험 같았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미리 이런 걸 느낄 거라고 경고했다면, 이렇게 충격을 받진 않았을 거다. 그랬다면 좀 더 쉽게 해나갈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좋은 소식은 두 번째 출산은 훨씬 더 쉬웠다는 것이다. 정말 승리한 느낌과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 시아라 맥라베티, 52세, 글래스고 

 

2. 똥 누는 느낌이었다

″내가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단 한 가지? 아기를 낳을 때 마치 똥 누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예전에 심한 질염을 앓았던 여성이라면 이 정보를 미리 아는 게 좋았을 거다. 출산 과정 초반에 (아기를) 미는 과정에서 조산사가 (항문을 향해) 밀치는 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내 경험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결국 의사를 불러야만 했다. 의사가 이 사실을 알려준 후 30분 안에 아기를 밖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 커스틴 루프, 50, 온타리오, 캐나다

 

3. 충격적인 트라우마를 동반한 경험일 필요는 없다

″출산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스러운 의료 경험이 될 필요는 없다는 걸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출산은 즐거운 일일 수도 있다. 나는 실제로 출산할 때 즐거운 기억이 있다. 그저 평화롭고 흥분되고 행복해하며 몸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 면에서 최면출산 (산모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출산 시 최면술을 사용하는 행위)에 정말 감사한다. 약간의 행운과 조금의 준비로, 나는 결국 의료 도움 없이 계획 없던 가정 출산을 했다.

–  케일리 뎀프시, 34세, 맨체스터

 

4. 몸은 즉시 변한다

″나는 다섯 명의 아이가 있다. 그 직후에 내 몸이 어떻게 변할지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내 몸 아래를 내려다보며 배와 그 아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자마자 토할 뻔했다. 그리고 신에게 바라건대, 누군가가 미리 내 몸이 어떻게 변화하고 보일지 알려줬다면 좋았겠다. 마음대로 일어날 수도 없다는 사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힘들다는 사실까지 알았다면 좋았겠다. 출산 전 우리에게 비밀로 한 그 모든 더러운 사실들 말이다.” 

– 제나 리그비, 33세, 랭커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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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Love portrait and love the world via Getty Images

 

5. ‘후산(태반)’을 잊지 마라

″나는 슬프게도 딸을 낳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미리 연구를 하지 않았고 그냥 모래에 머리를 파묻듯 되는 대로 진행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최고의 행동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운다. 유도분만으로 약 3.6kg 정도의 아기를 낳은 후, 나는 쉬고 싶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후산(後産)이 남아있었다. 후산은 태반이 자궁내막으로부터 탈락하며 배출되는 현상이다. 나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 이 태반 또한 출산 후에도 배출해야 하는 데 정말 예상 못 했고 충격이 컸다.”

– 사라 핸들리, 35세, 우스터

 

6. 제왕절개는 큰 수술이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사람들이 미리 그런 큰 수술을 받는 현실에 대해 좀 더 솔직했으면 좋았을 텐데. 많은 게 충격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척추마취를 받을 때 정말 고통스럽고 위가 떨릴 정도로 소름 끼쳤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 헬렌 오키라, 38세, 런던 

 

7. 말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진통 중에는 말을 할 수 없다. 강렬한 수축을 견디기 위해 나는 ‘나 자신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 아니면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거다. 나에게 출산 계획은 필수였다. 파트너와 산파와 함께 출산 전 모든 옵션을 논의한 상태였다.” 

– 리즈 메이, 에식스 

 

8. 마취는 올바른 선택일 수 있다

″첫 출산을 하는 엄마로서 나는 긍정적인 확신으로 고통을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원래 마취제 등을 사용할 계획은 없었지만 덕분에 내가 긍정적이고 행복한 출산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무통분만(경막외마취-무통 분만의 대표 방법)으로 출산한 경험이 너무 좋았다.”

– 헤일리, 노스웨스트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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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kipgodi via Getty Images

 

9. 피를 많이 흘린다

″출산 후 몸이 얼마나 크게 달라질지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솔직히 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피를 많이 흘렸다. 이건 아주 정상이다. 가슴이 4컵 사이즈 커졌다. 이미 임신 기간 사이즈가 커진 상태였는데도. 또 밤에 예상치 못하게 땀을 엄청나게 흘렸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상황 속에 아기를 돌봐야 했다.”

– 프란체스카 머레이, 31세, 런던

 

10. 자제력을 잃어도 괜찮다

″무서워서 자제력을 잃어도 사람들이 돌봐줄 거라는 걸 알았다면 좋았겠다. 솔직히 실제 경험해봐야만 이해 가능한 일이다. 모든 출산의 경험은 다르다. 모든 사람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내 경험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거다.” 

– 줄리아 장하이에리, 45세, 런던

 

80명이 넘는 여성들이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출산 경험을 공유했다. 여러분은 여기서 더 많은 반응을 읽을 수 있다. 또 ‘내가 당신을 불편하게 하고 있나요?’에 출연한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다섯 아이의 엄마인 산파 말리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출산 경험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길 바란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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