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11월 29일 11시 14분 KST

극내향적이었던 이 여성은 세계 최고의 명문대 '옥스포드 대학'을 자퇴하고 '스트리퍼'로 일하며 새로운 꿈을 찾았다

″옥스포드를 그만둔 건 최고의 선택."

Melissa Todd instagram
멜리사 토드

영국의 멜리사 토드(45)라는 여성은 세계 최고의 명문대 옥스포드 대학을 스트리퍼가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그만뒀다. 그는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말한다.

멜리사는 처음 옥스포드 대학에 입학했을 때 ”세계 최고의 명문대에 합격했기에 기뻤다. 하지만 막상 다녀보니 전혀 내가 원한 그런 생활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 학창 시절 힘들게 공부했다.

 

 

하지만 그는 더타임스 영국판을 통해 ”이 학교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게 공부했지만 막상 대학 생활은 우울했고 항상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 멜리사는 옥스포드대에서 정치, 철학, 그리고 경제를 공부했다. 그는 1년 만에 휴학을 결심했다. ”나는 극내향적인 인간이었고 옥스포드 같은 명문대에서 이런 성격으로 살아남는 게 힘들었다. 나에게 맞지 않았다” 멜리사의 말이다. 

휴학 기간 중 멜리사는 돈을 벌어야 했고 우연히 런던에서 스트리퍼로 일하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극내향적인 성격의 멜리사와 스트리퍼라는 직업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첫 무대에 선 순간, 멜리사는 ‘인생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멜리사는 ″스트리퍼로 무대에 선 순간,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내 정체성과 외모 모두 온전히 내 책임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신기하게도 자신감이 생겼다. 처음으로 관심을 받는 게 즐거웠다. 일을 할수록 내 몸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가 일한 곳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었다. 멜리사는 ”바운서가 항상 지키고 있었고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춤을 췄다. 신체적 접촉이 없었기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낮았다. 스트리퍼들이 너무 많이 마셔 정신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샌드위치를 나눠주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멜리사는 다시는 옥스포드 대학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켄트온라인에 따르면 그의 부모님도 이런 선택을 지지했다. 멜리사는 ”부모님은 오히려 응원해 줬다. 과거 엄마는 전 세계 카바레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해왔다. 그랬기에 내가 선택한 이 일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돈을 벌기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봤다. 아빠는 택시 운전기사였다. 새벽 3시 반쯤, 일을 끝마친 나를 집까지 태워주곤 했다”고 회상했다. 

 

 

옥스포드를 그만둔 후 멜리사는 약 10년 이상 스트리퍼로 성공적으로 일했다. 30대가 됐을 때 그는 새로운 일을 찾았다. ‘도미나트릭스’(성적인 즐거움을 위해 상대방과 합의하에 행위를 주도하는 여성)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약 15년간 부자 고객들과 일하며 전 세계를 여행했다. 주로 합의하에 고객의 성적인 만족을 위해 ‘때리거나’ 여러 행위를 주도한다. 그는 ”남성과 삽입 관계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멜리사는 결혼을 했고 성인이 된 아들이 있다. 그는 주로 시간당 100파운드(한화 약 15만 원)를 받는다. 

″옥스포드를 그만둔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더 빨리 이 일을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전 세계 여러 파티에 참석하고 흥미로운 유명인을 만나곤 한다. 물론 고객의 신원은 비밀이다.”

 

 

그는 최근 인생 경험을 토대로 소설 ‘마이바디이즈마이비즈니스’라는 소설을 출간했다. 

″내 경험을 나누며 스트리퍼 및 도미나트릭스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성관계는 즐거운 일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 무서운 일이 아니고 숨겨야 할 죄도 아니다.”

 

 

멜리사는 고객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고객은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다. 가끔 부모님을 잃은 고객, 손자가 생긴 고객 등 다양한 고객의 고민을 상담해 주기도 한다. 또 그들은 다양한 욕구를 말하곤 한다.”

″고객들은 낯선 내게 ‘이런 성적 환상이 있다. 도와줄 수 있는가?’라고 묻곤 한다. 그런 걸 말하는 자체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물론 이해하기 힘든 요구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도와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객을 돕는 게 내 일이다. 일종의 테라피 과정이다. 진심으로 이 일이 좋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