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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수요집회를 열었다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보수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 현장.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 현장. ⓒ뉴스1

후원금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맞이한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선 어김없이 수요집회가 열렸다.

1439번째 수요집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보다는 최근 불거진 논란을 해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 현장.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 현장. ⓒ뉴스1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절대 없다”고 강조하면서 ”매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아왔으며 매번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 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는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정의연의 투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악의적 왜곡 보도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해 검증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 현장.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 현장. ⓒ뉴스1

이 이사장은 언론의 악의적 왜곡 보도를 비판하면서 정의연에 힘을 보태달라고 시민들에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정의연을 향한 악의적 왜곡 보도는 시민사회 전반에 대한 탄압이며, 평화·인권· 여성·민족 운동 등 모든 운동에 대한 탄압행위”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종결을 시도하는 악의적 의도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30여년간 이어온 할머니들과 활동가들, 함께한 국내외 시민들의 진정성 있는 헌신과 끈끈한 연대를 제발 훼손하지말라”며 경고했다.

끝으로 이 이사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켜왔던 수요일의 정신과 할머니들의 가르침, 그리고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크게 연대하고 꿋꿋하게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 현장.
5월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 현장. ⓒ뉴스1

이날 수요집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수요집회를 오랜 시간 취재해 온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김정환씨는 ”평소 때도 언론들이 이렇게 수요시위 현장을 찾았다면 어쩌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해결되었을지도 모른다”며 ”다음 주에도 오늘만큼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정의연을 둘러싼 언론 보도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수요집회를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단체들도 자리했다. 이들은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사퇴와 정의연 해산을 주장하면서 수요집회를 없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열린 1439번째 수요집회는 유튜브를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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