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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9억1100만원을 피해자 지원 사업에 지출했다고 밝혔다

3년간 기부 수입 중 41%를 피해자 지원에 사용했다.

정의기억연대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기억연대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

정의기억연대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논란들을 해명했다.

Q. 기부금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용됐나?

정의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9억1100만원을 피해자 지원 사업비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기부 수입은 22억1900만원으로, 41%를 피해자 지원 사업에 사용했다.

정의연의 설명에 따르면 외출 동행, 정기 방문, 생활 물품 지원, 장례 지원 등이 피해자 지원 사업으로 분류된다. 정의연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 외 피해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만을 목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단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현금 지원의 경우 1990년대 초 정대협(정의연 전신) 활동 초기 할머니들의 생활 형편이 매우 어려울 때 일시적으로 지급했으며, 1993년 관련 법이 제정된 후에는 할머니들의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매주 수요일 수요집회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모습이다.
매주 수요일 수요집회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모습이다. ⓒ뉴스1

Q. 수요집회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의 규모와 사용처는?

정의연이 지난해 수요집회를 통해 모금한 금액은 약 460만원이다. 월별로 따져보면 4월이 82만8930원으로 가장 많았고, 6월에는 9만원에 그쳤다. 이렇게 모은 460만원은 모두 수요집회 진행에 사용됐다. 정의연은 매년 수요집회를 여는 데 1억1천여만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Q.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사전에 알았나?

정의연은 정부의 공식 발표 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 정도만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상희 이사는 ”윤미향 대표가 개인적으로 외교부 연락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합의 전까지 알고 있던 건 일본 언론에 보도됐던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합의 당일 한일 정부 공동 기자회견을 보며 구체적인 내용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나영 이사장 
이나영 이사장  ⓒ뉴스1

Q. 지원금 10억엔 수령 못하게 했나?

이 부분은 전적으로 할머니들의 결정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상희 이사는 ”화해·치유재단 기금의 수령 여부는 전적으로 할머니들이 결정했다. 할머니들을 일일이 방문해 의사를 확인했다”며 “할머니들에게 위로금을 수령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이나영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피해자와 활동가들이 일궈낸 세계사적 인권 운동사를 이런 식으로 훼손할 수 있을까”라며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때 용감한 피해자와 헌신적인 활동가·연구자들이 이 운동을 만들어왔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역사를 알고 있는지 솔직히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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