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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피해자 기자회견에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설명자료를 냈다

'증언 한 번 받은 적이 없다'던 이 할머니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정의기억연대.
정의기억연대. ⓒ뉴스1

정의기억연대가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설명자료를 냈다. 일반적인 입장문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정의연은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다”며 “30년 운동을 함께 해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철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기자회견 내용 중 오해를 부를만한 내용 두 가지를 바로잡았다.

먼저 정의연은 ‘정신대‘와 ‘위안부’의 차이를 설명했다.

‘정신대’
- ‘근로정신대’의 줄임말.
- 소학교 고학년 정도 연령으로 일본의 군수공장 등으로 끌려가 군수품 등을 만드는 일을 강제당한 피해자임.

 

‘위안부’
- 일제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당한 피해자를 일컬음.

 

출처: 정의기억연대 설명자료(2020년 5월25일)

전날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이 바보냐. 정신대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는데, 해당하지도 않는데 그 사람들이 사죄하고 배상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정신대 문제를 다루는 정의연이 위안부 문제를 억지로 연결지었다는 취지였다.

정의연은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이 활동할 1990년 초에는 피해의 실상이 알려져 있지 않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신대’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제 식민지 제도의 혼용으로 정신대와 위안부 용어가 혼재돼 존재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 이용수 할머니.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 이용수 할머니. ⓒ뉴스1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 채록과 관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할머니가 ”한 번도 할머니 앉혀서 증언 한 번 받은 적이 없다”며 정의연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었다.

정의연은 지난 1993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아 책을 발간해왔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알리고 가해자의 범죄인정과 그에 따른 책임 이행을 이루게 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증언집 제작이 기부금 모금의 목적보다는 피해 사실을 알리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 할머니 역시 증언집에 참여한 바 있다.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1’ 중 8번째 장에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이 실렸다. 이 부분의 제목은 ”원통해서 못살겠다. 내 청춘을 돌려다오”이다. 정의연은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1권부터 6권까지 출판을 정대협이 추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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