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옷차림을 섹슈얼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라"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화제다 (이미지)

상의, 하의, 그리고 구두 굽 높이 등 여성의 모든 옷에 이러한 사회의 편견이 존재한다.
2015년 독일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의 광고
2015년 독일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의 광고

최근 SNS에서 큰 화제를 모은 광고가 있다.

수천명이 RT와 ‘좋아요’를 누른 이 광고는 독일의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Terre Des Femmes)가 만든 것으로 ”여성의 옷차림을 길이에 따라, 섹슈얼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 담고 있다.

광고는 여성 옷차림의 길이에 따라 특정 사회적 ‘낙인’이 찍힌다는 걸 지적하고 있다. 이 광고는 Prude(내숭을 떠는 사람), Old Fashioned(옛날 스타일), Bore(지루함), Tease(놀리는 듯한), Cheeky(은밀한), Asking for it(자초한), Slut(밝히는), Whore(창X) 등으로 사회의 시각을 옷 길이별로 나타냈다.

이 광고는 마이애미 광고 스쿨의 테레사 월로카와 프리다 레젠하임이 2015년 제작했다. 광고는 총 3개 시리즈로 이루어졌다. 상의, 하의, 그리고 구두 굽 높이 등 여성의 모든 옷에 이러한 사회의 편견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준다.

즉, 뭘 어떻게 입어도 그냥 패션이 아니라, 섹슈얼한 의미를 부여해 바라본다는 뜻이다. 여성의 옷이 신체를 드러내면 드러내는 대로, 또 덮으면 덮는 대로 말이다.

2015년 독일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의 광고
2015년 독일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의 광고
2015년 독일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의 광고
2015년 독일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의 광고
2015년 독일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의 광고
2015년 독일 비영리 여성 단체 테레데스펨므의 광고

사실 이 시리즈 광고는 2013년 선보인 또 다른 광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2013년 포모나 레이크라는 여성은 여성의 치마 길이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지적하는 광고를 제작했다. 이 광고의 제목은 ‘심판’으로 위의 광고처럼 ”여성을 옷차림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2013년 포모나 레이크가 만들었던 광고
2013년 포모나 레이크가 만들었던 광고

여성을 옷차림에 따라 섹슈얼하게 바라보는 편견은 아주 오래된 문제로, 2010년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나왔었다.

아래는 CRM 마케팅 회사인 ’24디엔테스’가 선보인 광고다. 위의 광고와 비슷한 메시지를 담았으며, 가장 긴 치마 길이를 Demure(점잖은), 무릎 위를 Seductive(유혹적인), 그리고 아주 짧은 기장을 Cheeky(은밀한)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패션은 그냥 패션일 뿐이다. 누구나 원하는 대로 입고 싶은 걸 입을 수 있어야 한다. 2015년 광고를 제작했던 월로카는 ”우리는 옷은 단지 자신을 원하는 대로 표현하는 방식이고 즐거워야 한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단지 옷길이로 여성을 판단하지 말라.”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