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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자가 '회담 취소 순간 북한 관계자들이 보인 반응'을 말하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북한을 찾았다.

  • 김태우
  • 입력 2018.05.25 01:10
  • 수정 2018.05.25 01: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6월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참관을 위해 북한을 찾은 한 미국 기자가 북한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소식을 접했다며, ”함께 앉아있던 북한 관리들은 큰 충격에 빠진 듯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곧바로 자리를 떠나 지금은 고위급 관리들에게 소식을 통해 통화 중”이라며 ”그들은 오늘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핵실험장을 폭파하지 않았나. 북한은 몇 분 전까지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리플리는 이어 북한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크게 분노했다며, ”북한은 그걸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핵실험장 폐기 과정도 설명했다. 리플리는 폐기 의식이 ”실제로 진행될지 의문이었지만” 3개의 갱도를 비롯해 근처 건물들이 폭파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가 없어 이번 폭파가 북한의 주장대로 ‘완벽한 폐기‘인 건지 확인할 수 없었다”라면서도 ”북한은 ‘핵 실험장을 외신 기자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우리는 비핵화할 의지와 미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며 투명성을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리플리는 끝으로 ”핵실험장이 폭파된 지 몇 시간 뒤 북한에서 이 소식을 접하는 건 정말 어색하고 불편한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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