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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강도 운동은 절대 게으른 운동이 아니다. 저강도 운동의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

저강도 운동의 종류는 산책, 요가, 수영 등 다양하다.

에이드리안 미슐러
에이드리안 미슐러 ⓒYoga With Adriene

 

‘기분 좋고 쉽게‘, ‘나만의 시간에‘, ‘잠시 쉬자‘, ‘자신을 믿어‘, ‘천천히‘, ’기분 좋은 뭐든지. 

에이드리안 미슐러의 ‘요가투슬로우유어롤’ 유튜브 영상은 ‘쉬운 운동‘을 강조한다. ‘에이드리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미슐러는 저강도(Low-impact) 운동이 고강도(High-impact) 운동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고히 믿기 때문이다. 그의 채널은 현재 880만 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슐러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천천히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는 게 ‘힘든 동작’보다 사실 더 어렵다고 느낀다. 천천히 움직일 때 ‘동작 사이의 어려움을 느낄 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뭐가 어려운지 깨닫고 ‘왜’라는 질문도 하게 된다. 

그는 ”나는 이 시간이 우리가 마음속으로 의식적으로 내면과 마주하고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느끼며 앉아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정말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허프포스트UK에 말했다. ”비록 우리가 신체적으로 서로 거리를 두고 있지만, 지금은 고요함, 자기관리에 집중하며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더 잘 알아가는 연습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시간이다. 나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연습을 하라.” 

에이드리안 미슐러와 그의 반려견 벤지.
에이드리안 미슐러와 그의 반려견 벤지. ⓒYoga With Adriene

 

매번 ‘새해, 새로운 나’라는 문구의 운동 관련 기사에 근육 가득한 헬스맨이 나오는 걸 보고 언덕을 달리고 싶었을 때가 있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좀 더 편안한 운동을 시도해 볼 때다. 미슐러는 규칙적으로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행하는 게 어쩌다 한 번 하는 고강도 운동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은 어떤 형태로든 소화기관 또는 면역체계 등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또 신경계에 균형을 가져다주며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 신체를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최적의 상태에 있을 때 집중력도 향상되고 결과적으로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그는 이런 종류의 규칙적이고 쉬운 운동은 ”큰 변화를 천천히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연성과 에너지가 향상되고, 좋은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필연적으로 한 사람이 더 많이 움직이도록 동기부여를 한다. 심장 박동수를 높이고, 계속해서 도움이 된다.”

스포츠잉글랜드의 ‘디스걸캔’ (이 여성은 할 수 있다) 캠페인과 함께 ‘조인더무브먼트’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케이트 데일도 같은 의견을 표했다.

데일은 ”‘올바른 동작’이 따로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 멀리, 더 빨리, 더 근육을 키우지 않으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신의 심장이 뛰고, 근육이 움직이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고, 내가 원하는 대로, 그냥 하면 된다!”

ㅡ디스걸캔UK 인스타그램

 

그는 산책은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는 몸을 움직이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정신과 신체의 행복과 웰빙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한 운동이 꼭 격렬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작은 일들도 기념해야 한다.”

런던 남부 덜위치 출신의 마조리 반스(63)는 걷기를 아주 좋아하며, 천천히 걷는 거리와 강도를 높여왔다. 이제 그는 취미로 장거리 하프 마라톤 걷기에 참여한다.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나는 척추 아래쪽에 척추측만증이 있고, 디스크도 있고, 왼쪽 다리가 짧다. 그런 내가 이렇게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면,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다!” 반스의 말이다.

″나는 내가 장거리를 걸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사람마다 맞는 게 따로 있다는 걸 확신한다. 걷기 운동은 많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계기가 됐고 나에게 자유로움을 주었다. 모든 이들이 이런 경험을 꼭 하길 바란다.” 

마조리 반스
마조리 반스 ⓒMarjorie Barnes

 

에섹스(Essex) 롬포드에서 온 글라이니스 에반스(31)는 속도와 관계없이 수영을 즐긴다. 그는 현재 ‘디스걸캔’에 광고에 출연해 다른 이들에게도 저강도 운동에 도전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그는 ”나에겐 신체적인 장애가 있지만 수영하는 걸 막을 수 없다. 수영은 내게 최고의 운동이며 전신운동을 할 수 있다. 다리나 엉덩이 운동 효과가 제일 크다”고 허프포스트UK에 말했다. ”나는 9살 때 학교에서 수영을 배웠고 내 인생이 바뀌었다!” 모든 여성에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내 몸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라.” 

글라이니스 에반스
글라이니스 에반스 ⓒThis Girl Can

 

체셔의 제스 레이(20)는 팬데믹 기간 동안 요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의 이모는 요가 선생님이다. 그는 지난 3월 뉴질랜드에 ‘갇혀’있을 때 이모의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 팬데믹 동안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시기에 요가를 하면서 그냥 숨을 쉬고, 긴장을 풀고, 몸을 움직이며 감정을 조절하는 건 정말 놀랍게 멋진 일이었다.” 레이가 설명했다. 

″매일 일상의 기쁨을 조금 되찾을 수 있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팬데믹 생활에 적응해가면서도 요가는 돋보였다. 요가는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얼마나 좋은 효과가 있는지 알기 때문에 다시 요가를 시작하려고 노력 중이다.” 

요가 중인 제스 레이
요가 중인 제스 레이 ⓒJess Leigh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솔깃하지 않은가? 저강도 운동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정말 간단하게 점심시간을 이용한 산책도 저강도 운동의 한 종류다. 또는 요가 수업에 도전해 보라. 에이드리안과 함께 하는 요가는 2021년 1월에 ‘숨(Breathe)’이라고 불리는 30일간의 무료 요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유튜브에서 다양한 무료 저강도 운동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래 몇 가지 저강도 운동 영상을 소개한다. 

 

1. 10분 저강도 인터벌트레이닝 전신운동

 

 2. 왕초보를 위한 저강도 매트 필라테스

 

3. 홈트레이닝을 위한 저강도 맨몸 운동

 

데일은 정해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니 다양한 운동에 도전해 보라. ”우리는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 조언은 당신에게 정말 효과 있는 운동을 찾아보라는 거다.”

저강도 운동을 할 때는 휴대폰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미슐러는 말했다. ”숨과 몸을 하나로 묶고, 지구를 느껴보라– 에너지가 변할 것이다. 내 생각엔 의미 없이 휴대폰만 보는 것보다 훨씬 당신에게 도움이 될 거다.”

″계획을 세우고 현재에 충실하며 이 활동을 내 몸을 살펴보는 기회로 여겨라. 이 기회는 정신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정서적 행복을 위해 매우 유익하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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