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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2일 08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9월 08일 12시 28분 KST

아이들이 클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내 인생을 즐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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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인 아기 엄마들은 잠시 삶을 포기하고, 아이들이 자란 다음에 다시 자기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이런 생각은 몇 가지 이유로 문제가 있다. 부모의 심리 상태가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그 몇 가지 중 가장 사소한 이유일 것이다.

내게 있어 전업주부 엄마라는 것은 무척 지치고 부담이 큰일이다. 솔직히 말해, 아이 키우는 일을 쉽게 해내는 것 같은 다른 어머니들을 보면 질투를, 심지어 짜증까지도 느낀다. 나의 경우엔 없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이 자주 오시지만, 시댁이나 친정이나 2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나는 혼자서 ‘엄마’로 일상을 보내야 한다. 이는 내가 아이들을 할머니 댁에 맡기고 요가 수업을 듣고 올 수 없다는 의미다. 열심히 계획을 짜지 않으면 페이스북에 잔뜩 올라오는 것 같은 귀여운 ‘데이트 나이트’를 남편과 나는 가질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어린아이들을 키우기 때문에 내 삶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는 믿지 않는다. 더 나아가 이것은 내가 내 삶을 즐길 수 있는 ‘언젠가’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첫째, 내 아이들에겐 그 '언젠가'에도 내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사춘기 경험을 돌이켜 볼 때, 그때가 인생이 진짜 복잡해질 때다. 난 정말이지 내 딸들이 십 대가 되었을 때가 우리 가족에게 있어 수월할 시기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인생은 예측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내 인생은 내가 주의 깊게 준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길로 갈 때가 많았다. 인생은 정말이지 짧고,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내가 남편과 지금보다 더 자주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진정 바라기는 하지만, 나는 모든 즐거움을 ‘언젠가’를 위해 아껴두지는 않는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나는 전업주부 어머니가 될 계획은 아니었다. 내가 ‘전업주부 어머니’라는 걸 인정하는 데도 한참 걸렸다. 나는 지질학을 전공했고, 200시간 인증받은 요가 교사이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런데 전업주부 어머니라고? 난 그걸 견딜 정도의 참을성은 없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어떤 엄마들은 쉽게 하는 것 같은 일들이 내겐 어렵다.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장을 보러 간다거나, 혼자 화장실에 간다거나, 먼 곳에 사는 친구들과 우정을 유지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나는 전업주부 어머니다. 그리고 대체로 꽤 행복하다. 그리고 나는 아이들이 십 대가 되었을 때도 집에 있으려 한다. 물론 계획이란 변하는 법이지만, 이상적으로는 그게 내 목표다. 내가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엄마’라는 꼬리표를 최우선으로 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엄마 노릇을 하는 일상생활이 육체적으로는 쉬워질지 몰라도, 아이들의 인생의 어려움은 더 복잡해질 것이고, 나는 가능하다면 돕고 싶다.

십 대 아이들을 둔 전업주부 어머니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으니, 나는 앞으로의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보지 않는다. 내게 필요한 것,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가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 솔직히 말해서 이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게 되면 운동을 더 자주 하고 글도 더 많이 쓸 수 있길 바라기는 한다. 적어도 좀 더 수월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건 남편에게 아이들을 보게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다. 내일이나 언젠가가 아닌 바로 오늘 건강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내 아이들이 내가 자신을 돌보고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내 아이들이 나를 보며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자신을 돌보고 기쁨을 찾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심지어 육아 때문에라도 등한시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배웠으면 좋겠다.

*허핑턴포스트US의 블로그 글 Why I'm Not Waiting Until My Kids Are Older to Enjoy My Life를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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