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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등 국제기구 직원들이 콩고 여성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성적 착취를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당시 파견됐던 직원들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자료 사진)
콩고민주공화국 (자료 사진) ⓒStringer . / Reuters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요 비정부기구(NGO) 직원들이 현지 여성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각) 콩고 여성 51명이 WHO와 주요 NGO 직원들로부터 성착취를 당했다고 알렸다.

이 여성들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현지에 파견된 국제기구 직원들이 일자리를 빌미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리사나 청소부 등으로 단기 계약을 맺어 일하던 여성들은 보복이나 실업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성관계를 거절할 경우 근로 계약을 해지당했기 때문이다. 직장에 대한 이야기조차 없이 강간당한 여성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 이들 중 2명은 원치 않는 임신까지 했다.

‘WHO에서 일한다는 남자들로부터 성적 학대와 착취를 당한 사례’는 최소 30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구는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시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WHO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콩고 여성에 대한 성 착취 및 학대 혐의에 분노한다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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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세계보건기구 #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