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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최순실)은 특검 수사 당시 '언어폭력의 극치'를 당했다고 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의 본명이 아닌 개명 전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최서원(최순실)‘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국정농단을 주도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최씨는 부지런히 ‘옥중 회고록’을 집필했다. 최씨가 이 회고록을 쓴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나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최씨는 ‘힘’이 없어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몰렸다‘고 한다. 특검으로부터 ‘언어폭력의 극치’를 당했으며, 검사들에게는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최서원(최순실)
최서원(최순실) ⓒ뉴스1

최씨는 회고록에서 “2016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특별수사팀장인 S검사의 ‘삼족을 멸하겠다’는 그 말은 아직도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찢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과 특검이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이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얻어내기 위해 회유와 협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도 동원했다고 했다.

그는 ”검찰에서 나를 언니와 만나게 해 준 이유도 나에게 영재교육센터에 대해 박 대통령과 공모한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박 대통령과 내가 공모해서 한 일로 ‘몰고’ 가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나의 가장 아픈 부분인 가족을 등장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언니가 자신에게 빌며 언니의 딸인 장시호의 혐의를 자신보고 다 안고 가 달라고 했고, 그러면 자신이 정유라와 손주를 돌봐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자신에게는 ‘힘’이 없어 버티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최씨는 ”조 장관의 끝없는 거짓말과 딸 관련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왔는데, 아니고 모른다는 말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부럽다. 이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장악”이라고 썼다.

또 ”그 놀라움에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질 못하고, 왜 이 그렇게 당했는데 쇠고랑까지 차면서 침묵하고 있었는지 가슴이 터질 것 같다”라고 슬퍼했다.

한편 이 회고록은 출판사 하이비전을 통해 오는 8일 출간될 예정으로, 제목은 ‘나는 누구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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