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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물원에서 백호에 물려죽은 사육사 유족들이 백호 목숨에 대해 한 호소

멸종 위기 동물이다.

일본 한 동물원의 백호. 이 동물원은 아니지만, 가고시마현 동물원에서 8일 사육사가 우리에서 백호에 공격당해 숨졌다.
일본 한 동물원의 백호. 이 동물원은 아니지만, 가고시마현 동물원에서 8일 사육사가 우리에서 백호에 공격당해 숨졌다. ⓒYOSHIKAZU TSUNO via Getty Images

동물원 우리에서 희귀종인 백호(흰 호랑이)에 공격당해 사육사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비극 앞에서도 유족들은 호랑이를 죽이지 말 것을 호소했다.

 9일 BBC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 동물원 사육사 아키라 후루쇼(40)가 8일 호랑이 우리에서 목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아키라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선고를 받았다.

리쿠라는 이름의 수컷 백호는 마취제를 맞고 진정된 상태다. 동물원은 사육사를 물어 죽였음에도 리쿠를 사살 등의 방식으로 죽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물원 관계자는 “숨진 사육사 유족들이 백호 리쿠를 살려둘 것을 부탁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후루쇼는 우리를 치우러 들어갔다 변을 당했다. 어쩌다가 리쿠의 공격을 받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개는 사육사가 우리에 들어가기 전 호랑이는 전시 우리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진다. 경찰은 동물원의 백호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호는 오렌지색 벵갈 호랑이의 변종으로,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야생 백호는 1958년 인도에서 사냥꾼 총에 맞아 한 마리가 숨진 뒤로 목격되지 않고 있다. 이후로는 동물원에서만 간간히 태어났다. 리쿠도 2013년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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